• 소비자 10명 중 6명, 식품 구독 서비스 이용해
  • 작년 국내 전체 구독 서비스 시장 40조원 육박
  • 식품업체들, OTT·보험·이너뷰티 브랜드와 맞손

[사진=롯데제과]


식품업계의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OTT), 보험 등 이종업계 간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필요한 것을 보다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구독 서비스가 확장되는 모양새다.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과거 유제품, 신문 등에 한정됐던 구독 서비스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구독 서비스는 일정 금액을 내고 정기적으로 음식과 생필품, 옷, 화장품 등을 받는 것을 말한다.

월 1회, 주 1회 등 기간을 정해놓고 정기배송을 받는 유형이 대표적이다. OTT,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이커머스의 유료 멤버십 등 이용료를 지불하고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유형과 일정 금액을 내고 고가의 자동차, 가전제품 등을 이용하는 렌털 유형도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소비자 10명 중 5~6명(57.2%)은 식품 구독 서비스를 이용한다. 식품 구독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66.2%는 편리함, 28.4%는 비용 절약을 강점으로 꼽았다.

렌털, 음원, 식품 등을 포함한 국내 전체 구독 서비스 시장은 2016년 25조9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0조원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에는 10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구독 서비스 확대…식품가 “충성 고객 잡아라”

국내 식품 시장에서 구독 서비스는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빵, 음료, 과자 등 다양한 품목으로 확대됐다. 올해는 식품업계 구독 서비스가 다양화되는 추세다.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되고 충성 고객 확보가 중요해지면서 다른 업종과의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롯데제과의 과자 구독 서비스 ‘월간과자’는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인 ‘스포티비 나우’와 손잡고 과자와 스포티비 나우 이용권을 같이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포티비 나우는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라리가, 챔피언스리그, 메이저리그 등 해외 주요 스포츠를 시청할 수 있는 스포츠전문 OTT 서비스다.

‘월간과자X스포티비 나우’ 구독 서비스는 롯데스위트몰에서 11월 1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신규 구독자 1000명에 한해 스포티비 나우의 프리미엄 이용권을 증정한다. 월간과자 내용물은 새롭게 출시한 신제품과 함께 스포츠 영상을 시청할 때 어울리는 과자로 구성할 계획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향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전개하며, 제과업계 최초로 선보인 구독경제 콘텐츠인 월간과자의 범위를 더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정식품]



정식품은 두유업계 최초로 타 브랜드와 협업한 구독 서비스 ‘종합두유세트’를 론칭했다. 정식품의 제품과 함께 이너뷰티 브랜드 닥터리브의 곤약젤리, 단백질 쿠키 등을 3개월 동안 매월 한 차례 제공한다. 정식품의 제품은 매월 다른 테마에 맞춰 두유, 식물성 음료, 고단백 음료 등 4가지 종류의 제품 16~20팩으로 구성된다.

정식품의 구독 서비스는 3개월분을 선결제하면 다음 달부터 제품이 택배로 배송된다. 정식품은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서비스를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구독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hy는 신한라이프와 손잡고 자사 구독 서비스와 보험을 결합한 제휴 상품을 선보였다. hy 인기제품 ‘헬리코박터프로젝트윌’과 ‘장케어프로젝트 MPRO3’를 정기배송으로 신청하는 고객에 대해 위, 장 건강 보장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hy는 고객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함과 동시에 플랫폼 간 교류를 통해 양사 인지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hy와 신한라이프는 오프라인 조직 ‘프레시매니저’와 ‘신한라이프 FC’를 결합한 사업 모델 발굴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김병진 hy 대표이사는 “건강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주 고객층인 만큼 양사의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함께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프레시지는 한화생명과 함께 국내 최초로 밀키트 정기 구독보험 상품인 ‘라이프플러스 프레시지 밀키트 구독보험(무)’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한화생명의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의 하나로, 가입 고객에게는 프레시지 밀키트를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주문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매월 제공된다. 해당 포인트로 다양한 간편식 패키지 상품을 주문할 수 있으며 최초 가입 시에는 총 2만원 상당의 밀키트 2종이 웰컴 패키지로 제공된다. 또 가입 상품 1년 만기 시에는 1개월 보험료에 해당하는 현금과 이자를 만기보험금으로 환급 받는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40조원 규모로 성장한 구독시장에서 지속적인 간편식 수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변해가는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과 서비스를 계속 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는 구독 서비스가 다양화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수입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구독 서비스 품목을 늘릴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가 늘어날 수록 산업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안 중 하나”라며 “합리적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여러 구독 상품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hy는 신한라이프와 지난 8월 20일 ‘고객기반 확대를 위한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성대규(왼쪽) 신한라이프 대표이사와 김병진 hy 대표이사가 협약식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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