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EV보급 뒤처져… 국영연구소가 처음으로 지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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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츠카 타쿠야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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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proxyclick 홈페이지]


국영 베트남석유가스그룹(페트로베트남) 산하 베트남석유연구소(VPI)는 전기차(EV) 보급을 위한 베트남 정부의 정책 및 충전설비 정비상황 등 복수의 항목을 종합평가한 전기자동차지수(EVI)를 발표했다. 페트로베트남이 이와같은 지수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3분기의 EVI는 1.6(만점은 5)으로, EV보급을 위한 베트남의 환경이 선진시장에 비해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이 되는 항목은 정부의 정책을 비롯해, EV 보유비용(가격, 유지비용, 중고판매가격, 등록세 등 각종 세제), 시장에 공급되는 EV 차종, 1인당 국내총생산(GDP), 기술(전지 수명, 충전시간 및 주행가능거리) 등.

가장 핵심적인 정부 정책과 관련해, 베트남은 EV 보급을 위한 로드맵과 기술표준이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으며, 세제는 내연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차의 특별소비세(SCT)가 내연엔진 모델에 부과하는 세율의 70%, EV의 세율이 5~15%(내연엔진 모델은 5~150%)로 우대되고 있다.

주변국의 경우, 중국은 이미 EV보급을 위한 로드맵을 작성했으며, 중국 내에 EV 제조사가 22개사, 관련 소프트웨어 제조사가 9개사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제조사(미국 시보레, 포드, 테슬라, 독일의 폭스바겐, BMW, 한국 기아자동차, 일본 닛산자동차 등) 47개 제조사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베트남에는 유일한 국산차 제조사인 빈패스트가 내년 이후 EV 본격 투입을 예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수입 EV 공식 딜러가 아직 없는 등 소비자의 선택지가 매우 제한적이라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EV 보급에 있어 가장 핵심은 충전설비의 정비상황이다. 베트남에는 빈패스트가 올해 6월 말까지 500개소의 충전설비를 정비했으며, 머지않아 1000개소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페트로베트남 산하 PV오일도 다낭시에 2개소의 충전소를 이미 정비했으나, 정비가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부정하지 않았다.

다만, VPI는 베트남의 자동차 보유비율은 1000명당 23대로, 태국(10%), 말레이시아(5%) 등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하면서, 장차 EV시장이 성장할 여지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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