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향유 격차 해소 위한 정책 중요

문화누리카드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트렌드 코리아 2022’는 교보문고가 지난 15일 발표한 10월 둘째 주 온·오프라인 종합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연령층에서 고르게 관심을 가졌다. 세대별로는 30대 구매 비율이 33.4%로 가장 높았고, 40대(27.6%), 20대(19.5%)가 그 뒤를 따랐다.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세상의 변화에 관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가 ‘트렌드 코리아 2022’를 통해 소개한 ‘2022년 10대 트렌드 키워드’ 중 가장 인상 깊은 핵심어는 ‘나노 사회’다.

‘나노 사회’는 공동체가 개인으로, 개인은 더 미세한 존재로 분해해 서로 이름조차 모르는 고립된 섬이 되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교수는 “나노 사회가 된다는 건 우리 사회가 하나의 공동체적인 유대를 이루지 못하고 개개인, 나노 단위로 조각난다는 의미”라며 “이는 다른 모든 트렌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나노 사회’는 쪼개지고 뭉치고 공명하는 양상을 띠며,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경향이 있다.

선거의 해 2022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은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늠하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생각이다.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3일(현지시간) 공개한 바에 따르면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 사이에 심한, 또는 매우 심한 갈등이 있다'고 답한 사람의 비율이 미국과 한국에서 90%를 기록했다.

이 센터는 지난 2월 1일부터 5월 26일 사이에 전 세계 17개국의 성인 1만8850명을 대상으로 지지 정당, 민족이나 인종적 배경, 종교, 도농 간의 차이에 따른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했다.

17개국의 중간값은 50%인 가운데 한국과 미국에서 정치적 차이로 인한 갈등이 심하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것이다.

‘나노 사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 김 교수는 “자녀나 직장 후배, 다른 세대 등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해볼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이 ‘나노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한 김 교수는 “추천 ‘알고리즘’에 의존하지 말고, 각자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기술 만능주의에서 탈피할 필요도 있다.

문화는 서로를 이해하고, 일상에서 각자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격차 없는 문화 향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난 9월 발표된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을 보면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예산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역 격차 해소 등 문화균형발전을 위해 전국 공연예술 창·제작 및 유통 지원(87억원), 지역 문화활력 촉진(46억원) 등 신규사업을 시행하고, 문화도시 조성(259억원, 75억원 증액), 국립예술단체 지역공연(73억원, 57억원 증액)을 확대했다.

또한 문화향유 격차 해소를 위해 저소득층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예산(1500억원, 239억원 증액)과 수혜 인원(2021년 177만명 → 2022년 210만명)을 늘렸다.

저소득층 스포츠강좌이용권 지원(412억원, 121억원 증액), 장애인체육 가상현실(VR) 체험공간 조성(10억원, 신규) 등으로 스포츠 향유격차도 줄여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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