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고용 호조·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 큰 반등...다우 535p↑

최지현 기자입력 : 2021-10-15 06:55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크게 반등했다. 올 3분기 기업 실적과 노동시장 회복세가 호조세를 보이자 투자 심리는 빠르게 살아났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34.75p(1.56%) 상승한 3만4912.56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4.46p(1.71%) 오른 4438.2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1.79p(1.73%) 높아진 1만4823.43을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지난 7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3월 5일과 5월 20일 이후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S&P500지수의 11개 부문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99% △필수소비재 1.13% △에너지 1.23% △금융 1.71% △헬스케어 1.43% △산업 1.89% △원자재 2.43% △부동산 1.39% △기술주 2.28%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1.72% △유틸리티 1.2% 등이다.
 

지난 일주일 동안의 다우지수 등락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8개 기업 모두가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공개하며 시장은 크게 환호했다.

특히 이날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웰스파고, 씨티그룹, 모건스탠리 등 대형 은행들의 순이익은 일제히 전년 동기 대비 50%가량 급증했다. 이에 BofA와 모건스탠리의 주가는 각각 4.47%와 2.46% 올랐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0.7% 상승했지만, 웰스파고는 1.26% 내렸다.

이와 함께 최근 다우지수에 편입한 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와 대형 약국 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 역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의 주가는 4.18% 올랐고, 월그린스는 1차 진료기관인 빌리지MD의 지배적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도 겹치며 7.4% 급등했다.

장기물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기술주의 강세도 이어졌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1.549%에서 1.516%까지 빠르게 하락했다. 이에 애플(2.02%)과 아마존(0.47%),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2.59%), 마이크로소프트(2.17%) 등 핵심 기술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강한 반도체 수요로 대만 TSMC의 4분기 매출이 월가의 기대를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도체 관련 주식도 강세였다. 이날 엔비디아는 3.85% 상승했고 마이크론과 퀄컴의 주가 역시 각각 2.14%와 2.90%나 높아졌다.

올 3분기 실적이 이전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앞선 예상을 깨고 실적 시즌 초반부터 일제히 '어닝서프라이즈'(기업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넘어선 상황)를 이어가자 월가 전문가들의 낙관론도 이어졌다.

이날 워싱턴크로싱어드바이저스의 케빈 캐런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에서 "(물가 상승세에 따른) 비용 압박과 (공급망 혼란에 따른) 공급 우려가 여전함에도 (3분기 기업 실적 호조 행진은) 경기 회복세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생산자들이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가해, 향후 주식을 지지할 수 있을 만큼 더 강한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 지표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30만명 아래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해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9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만6000명 감소한 2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31만8000명을 밑도는 수치로 지난해 3월 14일 당시의 25만6000명 이후 최저치다. 4주 이동 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 역시 33만4250명으로 직전 주보다 1만500명 감소했으며, 이 역시 지난해 3월 14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산 물가 증가세 역시 월가의 예상을 밑돌았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올랐다고 집계했다. 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0.6% 상승을 소폭 밑돌았다. 전월 대비 PPI는 2개월 연속 둔화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8.6%가 올라 2010년 통계 시작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9월 전월 대비 0.2% 올라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하회했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6.8% 상승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9.50% 내린 16.87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최고 수준 복귀...유럽증시·금값도 상승세
유럽 주요국 증시도 기업 실적 호조세에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대비 65.89p(0.92%) 상승한 7207.7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213.34p(1.40%) 오른 1만5462.72에,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87.83p(1.33%) 오른 6685.21에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전장보다 65.78p(1.33%) 오른 4149.06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크게 늘었지만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선 향후 원유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0.87달러(1.1%) 오른 81.31달러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2월물 가격은 0.89달러(1.07%) 오른 배럴당 84.07달러에 거래돼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8일로 끝난 주간 원유 재고를 608만8000배럴 증가한 4억2700만 배럴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전주 대비 90만 배럴 증가였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IEA의 월간 석유시장보고서는 겨울철 에너지 대란 우려를 부추겼다. IEA는 앞으로 몇 달 동안 추가 원유 수요가 하루 최대 5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반면,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생산국기구플러스(OPEC+)의 올해 4분기 공급량은 하루 70만 배럴에 그쳐 수요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봤다.

금값 역시 미국 달러화 하락 추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20달러(0.2%) 오른 1797.90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뉴욕 월가의 황소상. [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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