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양용은 따라
  • 유소년들에게 희망 전달

통산 2승을 거둔 임성재와 정슬기 군(왼쪽부터). [사진=이동훈 기자]


지난주 일요일(10일·현지시간), 임성재(23)가 슈라이너스 아동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년 7개월간 고대하던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들뜬 마음으로 더 CJ컵 @ 서밋에 모습을 비췄다. 대회 전 화상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차례를 기다리던 한 기자가 임성재에게 "최경주(51)와 양용은(48)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랬더니 임성재는 "최경주 프로님이 8승을 쌓는 것을 보고 감탄했다. 대단하고, 꾸준하다.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고 말했다.

양용은에 대해서는 "타이거 우즈(미국)를 누르고 메이저(PGA 챔피언십)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 선수도 우승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임성재는 두 선구자(최경주·양용은)의 활약을 보고 PGA 투어 진출을 꿈꿨다. 그는 데뷔 첫 시즌(2018~2019) 아놀드 파머 어워드(신인상)를 받았다. 첫 승은 2020년 혼다 클래식이다.

두 번째 우승은 지난주였다. 그는 저녁 식사에 한 사람을 초대했다. 대회 내내 응원을 보내준 10대 소년이다. 소년의 이름은 정슬기(19) 군.

정 군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유학생이다. 고등학교(콜로라도)에 이어 대학교(UNLV)에서도 골프 선수로 활약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에 소속돼 있다. 선수 생활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지금까지 7년째다.

정 군은 "임성재 프로님을 보고, PGA 투어 진출의 꿈을 키웠다. 이렇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프로님 같은 선수가 되겠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이제는 임성재가 선구자들의 길을 걷고 있다. 밟는 발걸음마다 골프 꿈나무들에게 '저런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심는다.

한 일본 기자가 "(임)성재 우승 축하해"라고 했다. 기자는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었다. 그랬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히데키는 29세고, 임성재는 23세잖아. 아직 젊어" 였다.

임성재와 우승 직후 나눈 대화가 기억났다. "2승 정말 힘들었네요. 메이저 대회도 우승해야죠."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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