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3일 화천대유 연루설에 대해 "저나 SK그룹이 여기(화천대유 사건)에 관련되거나 (이를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장동이 무엇인지, 하다못해 제 여동생이 인베스트(투자)했는지, 무슨 관계인지 등에 대해 저는 지난 추석에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회장이 화천대유 사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 회장과 SK그룹은 최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화천대유 초기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는 투자자문사 킨앤파트너스로부터 350억원을 투자받았는데, 이 자금은 킨앤파트너스가 최 이사장으로부터 400억원을 빌려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 이사장은 지난 2015년 킨앤파트너스에 연 10%의 고정 이자를 받는 조건으로 금전소비대차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2017년 추가로 226억원을 대차한 것으로 파악돼 최 이사장이 킨앤파트너스에 빌려준 돈은 총 626억원으로 확인된다.

최 회장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은 아주 적은 얘기고 저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에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른다)"며 "제 여동생도 나이가 50대 후반이니 독립돼 있고, 자기 스스로 (투자 결정을) 들어가는 것이지 (제가) 어린 여동생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문제가 가끔 전혀 엉뚱한 얘기까지 펼쳐지고 있다는 사실은 저도 알고 있고 대응도 하고 있다"며 "저와 저희 그룹이 여기(화천대유 사태에) 관련되거나 (이를 위해)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의 자금이 화천대유 초기자금으로 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 회장과 SK그룹은 유튜브 방송 등에서 화천대유 사건에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다. 이에 SK그룹은 최 회장과 관련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전모 변호사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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