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싱가포르, 미접종자 상업시설 입장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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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미즈 미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1-10-1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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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은 3~6개월 뒤에나 가능

[백신 미접종자는 13일부터 상업시설에 입장할 수 없게 된다. =9일, 싱가포르 동부 (사진=NNA)]


싱가포르 보건부는 9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 방역정책을 발표했다. 백신 미접종자는 13일부터 상업시설 입장 및 호커센터(노점상) 취식이 불허된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미접종자의 감염위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리셴룽 총리는 이날 실시한 연설에서, 코로나 방역책을 완화하는 ‘뉴노멀’에 돌입하기까지 앞으로 3~6개월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부터는 백신 미접종자가 쇼핑몰이나 노점상들이 모여있는 호커센터에 입장하는 것이 금지된다. 노점거리나 커피숍에서 취식하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대형노점거리 중 슈퍼마켓 입장은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여전히 다수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감염되면 중증으로 발전되기 쉬운 백신 미접종자들의 감염을 예방하고, 동시에 의료기관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신규감염자 수는 하루 3500명 이상을 초과하는 역대 최다 수준이다.

백신 접종자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1그룹당 2명의 인원수 제한이 유지되고, 상업시설, 오락시설, 대형노점상 등에 입장・입점해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12세 이하 어린이도 마찬가지로 허용된다. 백신 접종완료자란 접종을 마치고 ‘백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기에 들어간 사람’을 말한다.

스포츠 활동이나 피트니스센터에 대해서는 11일부터 12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개인교습 재개를 허용한다. 1그룹당 참가인원은 2명까지.

이번 조치의 종료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재택근무 등 다른 코로나 방역책도 현재대로 유지된다.

■ 자가격리는 간소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으나, 무증상자 등 비교적 건강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자가격리로 치료를 받는 제도와 관련해서는 내용을 수정, 보다 간소화했다. 11일부터 실시된다.

신 규정은 양성자를 ‘몸 상태가 안좋은 사람’, ‘무증상으로 비교적 건강한 사람’, ‘감염자 밀접접촉자’ 등 3가지로 구분했다. ‘몸 상태가 안좋은 사람’에게는 우선 의사의 진료를 받고, 집에서 요양하도록 한다. 자가격리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경우는 다른 장소에서 격리조치를 받게 된다.

격리기간은 백신 접종완료자와 12세 미만이 10일간, 백신 미접종자는 14일간. 동 기간 종료 시에는 검사없이 격리가 종료된다.

‘무증상으로 비교적 건강한 사람’에는 72시간의 자가격리조치를 받도록 한다. 이후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오면 격리조치는 해제된다.

‘감염자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는 기존처럼 격리명령이 내려지지 않고, 즉시항원검사(ART)에서 음성이면 외출을 허용한다. 7일간에 걸쳐 ART에서 양성반응이 나오는지를 계속 확인한다.

이런 케이스에 대해 정부는 지금까지 감염위험도에 따라 건강위험경고(HRW), 건강위험경보(HRA), 격리명령 등 복수의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시민들로부터 복잡하고 어렵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이번에 간소화했다.

자가요양에 대해서는 연령 등의 대상범위를 확대한다. 지금까지는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지만, 무증상자 등 비교적 건강하고 백신 접종을 완료한 12세부터 69세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했었다.

10일부터는 ’12세부터 49세 백신 미접종자, 또는 1회 접종을 마친 자’, ’12~79세 백신 접종 완료자’, ‘5~11세 어린이(상황에 따라 1~4세 유아도)’를 대상으로 했다.

■ 부스터 접종, 30세 이상에게
싱가포르에서는 현재 거주자의 83%가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을 마쳤다. 정부는 감염 전 및 감염 후 위험을 낮추기 위해 세 번째 접종(부스터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보건부는 9일, 부스터 접종의 대상범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했으나, 이날부터 30세 이상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의료종사자와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있는 사람 등도 대상에 포함시켰다.

리 총리는 9일에 실시한 코로나 방역책에 관한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확산이 시작된 지난해는 ‘제로 코로나’를 목표로 했으나, 전파력이 강한 델타주 확산으로 상황이 변했다. ‘코로나와의 공존’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싱가포르는 록다운(도시봉쇄) 상태를 오래동안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한동안 감염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해외에서는 약 한달 정도 후에는 감염이 안정세를 보이는 사례도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유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새로운 코로나 방역책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리 총리는 하루 감염자 수가 수백명대로 안정되는 가운데, 코로나 방역책에 관한 각종 제한조치를 완화할 수 있는 ‘뉴노멀’ 상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3~6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리 총리는 가능한 일생생활과 유사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의료체제 확충 및 방역대책을 강화해, “가능한 조기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극복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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