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남 밀양시에 따르면 특히 밀양8경 중 하나인 밀양 사자평 억새평원이 바로 그곳이다. 영남 알프스의 중심인 재약산 능선에 넓게 분포된 억새평원은 축구장 100여개 면적으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표충사 등산로 코스를 이용해 흑룡폭포와 층층폭포의 절경과 함께하는 산행을 이어가다 보면 눈앞에 은빛 물결 평원이 드넓게 펼쳐진다.
등산이 부담스럽다면 얼음골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된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에 올라 우측에 펼쳐진 사자평의 모습을 한눈에 담아본 후, 평탄한길로 한 두 시간 정도 가볍게 산행을 하면 억새평원에 들어설 수 있다.
사자평은 국내 최대의 고원 습지다. 각종 습지 생물과 희귀 식물 군락이 분포하고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 야생 동물 2급인 은줄팔랑나비의 집단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다.
이곳 사자평 억새평원 일대는 과거 한국전쟁 시 피난민들이 화전을 일궈 생활을 하다 1990년대 들어 전원 이주한 이후 20여 년간 방치되던 평원을 밀양시에서 2010년부터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약 40ha의 면적을 복원해 밀양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로서 가을 정취를 물씬 풍기며 등산객과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억새군락지를 재정비하고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등 오랜 기간 사자평의 억새군락지와 습지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생태 체험 힐링 관광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바야흐로 나들이의 계절이다. 이번 가을 여행은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바람결에 일렁이는 은빛 물결이 장관인 밀양 사자평으로 가보는 것이 어떨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