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유승민에 삿대질 진위 공방…洪측 “선두 후보 폭력이라 느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도형·최태원 기자
입력 2021-10-07 15: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지난 5일 토론회 직후 윤석열-유승민 ‘삿대질’ 공방

  • 상황 목격한 여명 대변인 “尹, 劉자리로 직진 정색”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소프트파워 시대, 대한민국은 어떤 선직국이 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2021 국민미래포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유승민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인사를 나눈 뒤 다른 곳을 쳐다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6차 TV토론회 직후 윤석열 예비후보가 유승민 후보에게 ‘삿대질’을 했다는 사건의 진위 여부를 놓고 양측의 감정 싸움이 격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시 상황을 목격한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7일 “선두 후보의 폭력이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여 대변인은 이날 본지에 “토론회가 끝나자마자 타 후보들은 서로 악수하는데 윤 후보가 유 후보 자리로 수행원을 대동하고 곧 바로 직진하더니 정색하고 ‘미신이니 뭐니 그런 소리 하십니까’ 식으로 따졌다”며 이렇게 밝혔다.

여 대변인은 “그 장면이 선두후보의 폭력이라고 느꼈다. 제 옆에 있던 유승민 캠프 수행 비서관에게 저도 모르게 ‘왜 저래?’라는 말이 나갈 정도로 다급하고 황당한 광경이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 마무리 발언에 발끈해서 따지러 간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당시 유 후보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우리가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면 하루에도 한 번씩 어이없는 말과 행동을 하구 미신에 휘둘리는 후보, 막말하는 후보 이런 후보로 과연 정권교체를 할 수 있겠나”라며 “이재명을 이길 사람 저 유승민을 선택해주시면 정권교체의 꿈을 이뤄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유 후보는 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정법’ 강연을 하는 ‘천공스승’을 아느냐고 물으면서 “모 언론인이 인터뷰를 했다. 본인이 윤 전 총장의 멘토라고 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가 역술인과 가깝다는 것을 부각한 셈이다. 윤 후보는 “뵌 적이 있다”면서도 “멘토라는 말은 과장된 것”이라고 했다.

토론이 끝난 뒤 윤 후보와 유 후보 사이 실랑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건의 진위를 놓고 양측의 말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윤 후보가 유 후보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밀쳤다는 보도가 나오자, 윤 후보 측은 전날 밤 입장문을 내고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윤 후보 측은 “(유 후보에게) ‘아까 말씀하신 분들 중에 정법이라는 분은 강의 동영상이 많으니 한 번 보시면 어떤 분인지 알 수 있다’고 했다”며 “격한 분위기나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고 했다. 이어 “토론에서 나온 얘기를 갖고 굳이 따지거나 항의할 이유도 없고 지금까지 그런 적도 없다”며 “그러자 유 후보가 그게 무슨 상관이냐며 악수한 손을 뿌리치고 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후보 측은 이를 재차 반박했다. 유 후보 측은 “유 후보는 윤 후보와 악수하고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뒤 지나가려고 했다”면서 “그런데 윤 후보가 대뜸 ‘정법은 그런 사람이 아니다. 정법 유튜브를 보라. 정법은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정법에게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 될 수도 있다’고 하면서 유 후보 면전에서 손가락을 흔들며 항의했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내가 언제 그 사람들 보고 미신이라고 했습니까? 아는 사람인지 물어본 것 아니냐’고 했다”면서 “윤 후보 캠프에서 상황이 녹음돼 있을 것이라고 하니 녹음 내용은 물론, 스튜디오 CCTV도 확인하자”고 했다.

아울러 “유 후보가 악수한 손을 뿌리쳤다는 건 명백한 허위”라며 “있지도 않은 말과 상황을 만들어내는 윤 후보 캠프와 후보의 창의력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고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