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수 코리아나 대표와 회사 로고. [사진=코리아나]


유학수 코리아나 대표가 올해 들어 약세를 보이는 자사 주식을 사모으고 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떨어지자 책임 경영 차원에서 주가 방어에 나선 것은 물론 실적회복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최대주주의 자사주 매입은 사실상 회사 지배력 강화까지 노릴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카드라는 평가가 나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유학수 대표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5일까지 12만1500주(지분율(0.31%)를 장내 매수했다. 보통주 1주당 취득가는 4025~4285원이다.

유 대표는 앞서 지난 8월에도 코리아나 주식 1만9000주(0.04%)를 주당 4287~4494원에 사들인 바 있다. 유 대표가 이번에 사들인 주식 14만여주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6억원에 달한다. 유 대표가 코리아나 주식을 매입한 것은 유상옥 회장에게 회사 주식 100만주를 증여받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코리아나 관계자는 "원래 회사 최대주주 보유 지분이 많지 않은 편이라 이를 보완하고, 최근 주가 하락도 방어하기 위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리아나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시장이 위축되면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867억원으로 전년(1172억원)보다 26% 넘게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8억원, 5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상반기엔 영업이익이 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3억원) 동기보다 7배 가까이 늘고 순이익도 23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매출은 45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1% 늘어나는 데 그쳤다. 허리띠를 졸라매 실적 방어에 성공한 셈이다. 

코리아나 주가도 맥을 못 추는 이유다. 회사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975원으로 1년 전(5270원)보다 25% 가까이 내렸다. 올해 들어서만 하락률이 20%에 가깝다.

다만, 전망이 어두운 편은 아니다. 화장품 시장은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반등 가능성이 큰 산업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특히 코리아나가 영위하는 화장품 OEM·OD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제조사 개발 생산) 시장의 성장성은 화장품 산업 내 브랜드 업체 간 경쟁 심화와 빨라진 환경 변화에서도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신규 벤처 브랜드들이 활발하게 생겨나고 기존 브랜드도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코로나로 인해 잠시 잠잠했던 화장품 경쟁이 재개되고 있다"며 "빠르게 반등하는 화장품 수요와 브랜드 경쟁 속에서 ODM 업체들의 수혜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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