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기 회복세 둔화 속 8월 공업이익 증가율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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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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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공업기업 이윤 성장세 8개월째 둔화세

  • 8월 공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1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경기 회복세가 올 하반기 들어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공업기업 이윤 성장세도 8개월째 둔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은 6802억8000만 위안(약 12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 증가했다.

지난 7월 공업기업 이익이 7036억7000만위안(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6.4%)이었음을 감안하면 8월 이익은 전월 대비 6.3%포인트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은 코로나19 충격이 가장 심했던 지난해 1∼4월 마이너스로 떨어졌지만 5월 이후 16개월째 플러스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가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올해 1~2월 178.9%에서 3월 92.3%, 4월 57%, 5월 36.4%, 6월 20%, 7월 16.4%로 낮아졌고 이번에는 10%대까지 다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5조6051억4000만 위안(약 1026조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9.5% 늘어났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8월보다는 42.9% 증가해, 2020~2021년 2년간 같은 기간 평균 증가율은 19.5%에 달했다.
 

중국 누적 공업기업 이익 추이[자료=국가통계국]

올해 상반기 공업 기업은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높은 원자재 가격 등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엔 사상 최악 수준의 전력난까지 덮치면서 경기 회복세가 한풀 더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司·국) 통계사는 "8월 공업기업 이익은 꾸준히 증가하고, 기업의 경영 상황은 계속 개선됐지만, 중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세,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물류비용 상승 등으로 인해 기업 비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 통계사는 "이에 당 중앙과 국무원의 결정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에 힘써야 하며, 공급측 구조 개혁을 심화하고 원자재 가격 안정화 등 일련의 조치를 취해 공업 경제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다. 국가통계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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