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스터샷 공개 접종..."11월쯤 델타 변이 확산세 잠잠"

최지현 기자입력 : 2021-09-28 09:27
미국 보건 당국이 면역 취약 계층을 상대로 한 코로나19 백신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승인한 가운데, 부스터샷 접종 독려를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 접종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오후 2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화이자 백신(코머너티) 부스터샷을 접종했다. 접종 전 과정은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부스터샷 접종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짧은 연설을 통해 "지금은 미접종자들의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면서 "백신 미접종자가 미국의 나머지 사람에게 큰 손해를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것(백신 접종)이 여러분과 주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제발 옳은 일을 해달라",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재차 호소했다. 또한, 그는 미국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향후 더욱 적극적으로 접종 의무화를 추진하길 원한다고도 덧붙였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공개 접종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EPA·연합뉴스]


보건 당국이 부스터샷을 승인한 지 4일 만에 바이든 대통령이 공개 접종한 것은 현재 미국의 백신 접종률이 정체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공화당 내 일부 세력의 공세로 현재 미국에서는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은 정치적 문제로 비화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인구가 7000만~1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의 3분의1 수준이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로 만 78세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에 해당한다. 또한, 앞서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백신 접종을 마쳤기에 '접종 완료 후 6개월' 요건도 충족한다. 아울러,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도 조만간 부스터샷을 접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65세 이상의 고령층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기저질환자 △코로나19 감염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을 긴급 승인했다.

이후 24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은 로셸 월렌스키 국장의 직권 상정으로 18~64세 연령층도 면역에 취약하거나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은 경우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도 있도록 허용했다. 사실상 접종 의향이 있을 경우 모두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편, 스콧 고블리브 전 FDA 국장은 지난 26일 CNN에서 올해 추수감사절(11월 25일) 무렵에는 미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다. 완전히 확산세가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무렵에는 하루 2만명선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며 보건 당국이 감염 상황을 좀 더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27일 CNBC에서도 같은 전망을 반복하며 델타 변이 확산세가 끝날 무렵에는 백신 접종 혹은 감염을 통해 미국인의 85~90%가 코로나19에 대한 면역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미국 내 7일 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11만9883명을 기록해 2주 전 대비 18% 줄었다. 이에 따라 하루 2만명의 신규 확진자 규모는 현재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입원 환자는 15% 감소한 하루 평균 8만6043명, 하루 평균 사망자는 23% 늘어난 2031명을 기록했다.

CDC 집계에 따르면, 27일 기준 12세 이상 미국 인구의 64.4%가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고, 55.4%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각각 77.1%와 66.6%로, 백신 접종 정체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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