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코스피는 3140.51포인트로 마감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박스권에 갇힌 국내증시가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을 공식화 한 만큼 시기를 두고 눈치 보기가 한창이다. 추석 연휴기간을 끝마친 이번 주 국내 증시는 중국과 일본의 잇따른 휴장 등으로 미국 내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회의(FOMC)가 열릴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시장의 방향성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주도 치열한 눈치보기 장세가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쉬어가는 시간이라며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3~17일) 한 주간 코스피 지수는 0.47%(14.75포인트) 오른 3140.51로 마감하며 플러스 행보를 나타냈다. 개인이 1조132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135억원, 49억원을 순매수 했다.

이번 주는 추석 연휴(20~22일)로 인해 국내 증시가 휴장을 하며, 중국도 중추절(20~21일)로 장을 쉰다. 일본 역시도 20일과 23일 각각 경로의 날과 추분의 날로 거래가 정지된다. 그만큼 미국 시장 흐름에 집중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미 연준의 FOMC가 22~23일(한국시간) 양일간 열린다. 회의 결과는 23일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미 연중은 연내 테이퍼링 실시, 기준금리는 내년 초에 인상 기조를 드러낼 것으로 전망 중이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Fed 와치(Watch)에 따르면 현재 시장 금리는 올해 말까지는 기준금리 동결, 내년 1월에 25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라면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다소 부진했으나 고용 회복기조는 지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으며 9월 FOMC에서 자산매입 관련 통화정책 문구를 조정한 뒤 11월에 테이퍼링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의 경우도 “잭슨홀 미팅에서 파웰 의장은 금리가 실효하한에 가까운 상황에서 일시적인 물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 조정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면서도 “시장은 빠른 시일 내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와 근원 CPI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9월 점도표를 주목하는 분위기” 라고 전했다.

최유준 신함금융투자 연구원은 “FOMC 대기 모드 가운데 한국과 중국 증시는 추석 연휴로 휴장하며 연휴 기간 동안 미국 증시 영향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증시는 정부의 위드 코로나 정책 기대감 작용, 추석 연휴 이후 국내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정책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고용보고서 발표 이후, 주요 연준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들이 쏟아졌다”면서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 시기와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여부, 금리인상 전망을 담은 점도표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은 증시 보릿고개가 지나간 시점이 아니다. 증시가 며칠 쉬었다는 이유만으로 액션을 취하기에는 9월 하반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불확실성에 철저히 노출될 수 밖에 없다“면서 ”9월 말까지 경계감을 높이는 변수들이 대기중이라는 측면에서 남아있는 2주간 증시는 위험 회피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기다림의 미학도 증시를 대처하는 휼륭한 전술적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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