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北 "남측 SLBM, 서투르고 부실한 작품…무기개발 속내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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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2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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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 장면을 국방부가 지난 17일 추가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최근 우리 군이 시험발사를 진행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평가절하하며 "전략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로, 위협적인 수단으로 받아들일 단계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남조선의 서투른 수중발사탄도미사일' 글을 공개하고 “남조선이 공개한 자국 기술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은 전쟁에서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으로 될 수 없을 것"이라며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형적인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의 구조와 형태를 갖추었다"며 "의도적인 사진 가공 처리가 없었다면 분명 사진속의 미사일은 수중무기와는 거리가 먼, 쉽게 말해 제 모양새를 갖추지 못한 어딘가 부실한 무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남조선군이 이미 보유한 단거리 지상대지상 탄도미사일 '현무' 계열의 미사일이라고 보여진다"며 “복잡한 유체 흐름 해석을 비롯한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원장은 "남조선이 이번에 실시했다는 시험발사 장면을 보면 수중에서 능동적인 자세유지는 하지 않고 냉발사(콜드런치) 기술만 적용하면서 심도가 낮은 상태에서 발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출수 후 미사일의 발동기가 점화될 때까지 자세가 기울어지지 않았고 물기둥과 물부착량이 작은 것을 보면 발사 심도가 매우 낮은데서 발사했으며 작전기동 중 발사가 아니라 정지상태 또는 미속 기동시에 발사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마디로 어딘가 서투른 작품"이라며 "노린 목적은 몰라도 어쨌든 내 생각에는 군사 전문가들이 누구나 의문시 할 미사일 발사 장면이라도 서둘러 공개한 것을 보면 남조선이 자체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보유했다는 사실을 다급히 세상에 알려야 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 군의 무기 개발에 대해서는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는데 주의를 돌리며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더욱 긴장해질 조선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게 하며 동시에 우리를 재각성시키고 우리가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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