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속도로 일부 지역에서는 푸드코트의 실내 취식이 재개됐다. 백신 접종완료자에는 입구에서 녹색 스티커가 부착되며,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사진=플러스 말레이시아 제공)]
말레이시아에서는 10월 이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보급을 배경으로, 관광・운수업계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여전히 대부분의 지역에서 주 경계를 넘는 이동이 금지되고 있으나, 16일에 시작된 ‘트레블 버블’ 시범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항공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말레이반도의 고속도로의 경우, 일부 지역 푸드코트에서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실내 취식이 재개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 백신 국가접종계획을 추진, 10월 이후부터는 국내의 경제・사회활동을 정상화시킨다는 목표를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보다 많은 교통기관의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타(인터넷판)에 의하면, 위 카 시옹 교통부 장관은 18일, 이동규제 완화를 통해 국내 관광객을 수용하는 트레블 버블이 케다주 랑카위섬에서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항공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수요확대를 앞두고) 항공업계는 공항 내 카운터 운영 재개 준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위 장관에 의하면, 트레블 버블 개시 첫 날인 16일에는 쿠알라룸푸르국제공항에서 랑카위섬까지 항공기 8편이 운항됐으며, 총 1520명이 탑승했다. 항공사별로는 말레이시아항공이 4편,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3편, 말린도항공이 1편이었다고 한다.
■ 고속도로 푸드코트 실내취식도 재개
육로의 경우, 고속도로 운영사 플러스 말레이시아가 18일부터 말레이반도의 서비스 지역 6개소에서 푸드코트 실내취식을 재개했다. 21일까지 추가로 5곳에서도 재개한다는 방침. 실내취식을 위해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을 접종 완료해야만 한다.
백신 접종완료자에는 녹색 스티커를 붙여주며, 푸드코트 내에서 취식을 허용한다. 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사람에게도 포장판매는 할 수 있다.
플러스 말레이시아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규정한 ‘종업원의 백신 접종률이 80~100%의 경우, 100% 출근을 허용한다’는 규정에 따라, 담당지역의 푸드코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 느그리슴빌란주, 조만간 4기 이행?
18일 기준 말레이시아의 백신 접종률은 성인인구의 78.2%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쿠알라룸푸르, 슬랑오르주, 푸트라자야)이 106.1%로 가장 높으며, 연방주 라부안(97.8%), 느그리슴빌란주(93.1%), 사라왁주(89.2%), 페를리스주(83.2%)가 그 뒤를 이었다.
엣지(인터넷판)에 의하면, 16일에 백신 접종률이 성인인구의 90%를 돌파한 느그리슴빌란주는 조만간 코로나 사태에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과정을 4단계로 제시한 ‘국가회복계획’ 4기로 이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미누딘 하룽 주 총리는 17일, “신규감염자 수도 순조롭게 감소되고 있으며, 1주일 이내에 4기로 이행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3기에서 4기로 이행되는 기준은 하루 신규입원환자 수가 성인인구 10만명당 1.3명 미만, 백신 접종률이 성인인구 대비 80% 이상이다. 아미누딘 총리는 “우리 주는 이미 이행요건을 충족하고 있으나, (연방정부로부터) 추가로 1주일 상황을 지켜보자는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단계로 이행된 후, 신규감염자 수가 증가된 주가 있어 연방정부는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한다.
느그리슴빌란주에는 관광지 항만도시 포트딕슨이 있으며, 2019년에는 6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나,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 사태로 62만 7000명까지 관광객이 감소됐다. 내년에는 전년대비 50%의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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