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당당-화천대유 풀 스토리] 대장동 땅...전현직 정치인들도 대거 연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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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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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영수‧원유철‧곽상도 등 정치인 연루

지난 1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받는 자산관리회사 화천대유 사무실 입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한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제기된 ‘대장동개발-화천대유자산관리’ 의혹이 정치권을 휩쓸고 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화천대유와 연관된 정치권 인사는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과 신영수‧원유철 전 의원 등이다.

특히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화천대유에 입사해 올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심을 샀다. 이 지사 캠프에 따르면, 곽 의원 아들은 화천대유 실질 소유주로 알려진 언론인 출신 김모 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다. 이들은 과거 검사와 검찰 출입기자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지사 캠프인사인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서 “곽 의원 아들은 회사(화천대유) 내에서 ‘제1호 사원’으로 불리며 특별한 존재로 인식됐다고 한다”며 “아버지인 곽상도 의원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박근혜 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실세 국회의원이었기 때문에 인허가 관련 개발 사업을 하는 회사로서는 굉장히 부담이 됐을 것”이라며 “또 거꾸로 생각하면 그런 점을 이용해서 아들을 특별 채용하고, 아들을 통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직‧간접적으로 관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원 전 의원은 화천대유 고문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화천대유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드러난 인사는 박영수 전 특검과 강찬우 전 수원지검장, 권순일 전 대법관, 이현주 전 외환은행 부행장 등이다.

이 지사 캠프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내고 “개발사업으로 한 방을 노리던 부동산 개발업자들과 돈 냄새를 맡은 국민의힘 전현직 관계자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에 얽혀있다는 사실이 줄줄이 드러나고 있다”며 “로비를 불사하며 공영개발을 민간개발로 전환시키고 한 방을 노리던 사람들도, 최종 확정된 성남시 공영개발에 참여해 투자금이라도 회수하려던 사람들도 국민의힘과 연루돼 있었다”고 했다.

대장동 일대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공공개발에서 민영개발로 전환되기 전부터 개발계획 소문이 돌며 대부분의 대지가 팔렸다는 것이다.

이 지사 캠프는 “2009년 10월9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이 ‘LH는 민간회사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한 뒤 이지송 당시 LH 사장이 ‘민간과 경쟁하는 부분은 폐지하겠다’는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같은 달 20일 신영수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LH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을 포기하라고 압박했고 이듬해 LH가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이 수상한 사업변경을 지적했고, 그리고 당시 한나라당 의원과 관련된 비리가 드러났다”며 “LH를 압박한 신영수 의원의 동생이 수억대 뇌물을 받는 등 부동산업자의 '대장동 로비사건'이 있었고, LH 간부 등이 이에 연루돼 6명이 구속되고 9명이 기소됐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민간사업자가 개발이익을 100% 독식할 뻔한 것을 막고 성남시민에게 5503억 상당의 이익이 환수되도록 했다”며 “신 전 의원 동생과 관련된 민간개발업자들, 국힘의 곽상도 의원 아들, 국힘의 원유철 전 의원이 각각 투자자이고 직원이었고 고문이었다는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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