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넷플릭스부터 티빙·웨이브까지…집에서 즐기는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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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21-09-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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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사진=넷플릭스 제공]


무료한 주말 '집 안'에서 즐길 만한 일을 찾고 있다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신작 둘러보기가 제격이다. 넷플릭스·티빙·왓챠·쿠팡플레이 등 주말 동안 볼 만한 다양한 연속물·영화를 소개한다.

◆ 456억, 어른들의 동심이 파괴된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제작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여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업 실패와 이혼, 사채, 도박으로 벼랑 끝에 몰린 기훈(이정재 분)은 우연히 만난 남자가 건넨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명함을 받고 의문의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삶의 벼랑 끝에 놓인 456명의 참가자에게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은 마지막 기회. 하지만 엄청난 상금과 맞바꿔야 하는 건 이들의 목숨이었다.

패닉(공황) 상태로 맞이하게 된 첫 번째 게임, 미처 룰(규칙)을 따르지 못한 참가자들에게 무자비한 총알이 날아들고 게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오징어 게임'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오로지 게임에서 이기는 것뿐. 타인은 물론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누가 상금 456억원을 손에 쥐게 될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다.

영화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 '도가니' 등 장르의 틀에 갇히지 않고 늘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여온 황동혁 감독이 2008년부터 구상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또 한 번 독보적인 세계를 완성했다.

황동혁 감독은 "극 중 여섯 개의 게임이 등장하는데 그중 '오징어 게임'을 제목으로 고른 이유는 어릴 적 가장 격렬한 육체 놀이기 때문"이라며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경쟁 사회를 가장 상징적으로 은유하는 게임인 거 같다"라고 제목 선정 이유를 밝혔다.

황 감독은 "2008년 '마이파더'를 찍은 뒤 만화가게에 다니면서 '오징어 게임'을 구상하게 됐다. 서바이벌 만화를 본 뒤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까 구상했고 2009년 대본을 완성했다. 당시에는 너무 낯설고 잔인하다며 '상업성이 있겠느냐'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작품이 난해하다고 했다. 그런데 10년 후에 다시 꺼내 보니 일확천금을 노리는 이야기와 코인 열풍 등이 맞물리더라. 사람들이 다시 이 작품을 읽고 '재미있고 현실적'이라고 했다. 지금이 적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시나리오를 확장해 다시 만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정재, 박해준,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트리파티 아누팜, 김주령 등 충무로와 대학로를 대표하는 최강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 극한의 서바이벌에서 살아남기 위한 규합과 배신, 선택을 오가며 다양한 인간 군상과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준다.

색채감이 돋보이는 미장센과 잔혹한 게임이 충돌하며 시청자들에게 기묘한 인상을 남긴다. '오징어 게임'은 컴퓨터그래픽(CG)을 최대한 배제하고 실제 대규모 세트를 지어 실재감 있으면서도 압도적인 체험을 선사한다. 현대 사회 축소판과 영화적 상상력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홀릴 전망이다. 17일 넷플릭스에서 공개.

티빙 '유미의 세포들'. [사진=CJ ENM 제공]


◆ 사랑스럽고 유쾌한 로맨스…티빙 '유미의 세포들'

17일 공개된 티빙 제작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했으며 국내 드라마 최초로 실사와 3D 애니메이션을 결합했다. 원작 웹툰이 오랜 시간 연재하며 사랑받은 만큼 '유미의 세포들'도 시즌제로 이야기를 꾸려갈 예정이다.

드라마 '유미의 세포'는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직장인 유미의 일상과 연애가 흥미롭게 그려지며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안겨준다. 세포들과 함께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성장해나가는 유미의 이야기는 따뜻한 공감과 설렘을 선사한다.

김고은이 평범한 30대 직장인 유미 역을 연기한다.

김고은은 "30대 직장인 유미는 자칫 일에 치여 나를 위한 시간도, 연애할 시간도 갖기 어려운 인물이다. 그런 유미를 위해 항상 노력하는 세포들의 모습은 희망적인 생각을 하게 한다"라며 "(감독, 작가님들과) 작품의 방향성에 대해 틈날 때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현시점에서 유지하면 좋을 부분과 개선하면 좋을 부분을 서로 편하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다.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니, 현장에서의 호흡은 좋을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안보현은 '예스 오얼 노' 알고리즘 사고회로로 움직이는 게임개발자 구웅 역을 맡았다. 사전 공개 후 원작 캐릭터와 높은 일치율을 보여 화제를 모았던 바 있다.

안보현은 "유미와 웅이의 속마음, 심리를 세포 하나하나로 특징 있게 표현하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라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유미와 웅이의 이야기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시즌1은 유미와 세포들을 소개하고 주인공 유미와 구웅의 연애가 주를 이룰 예정.

이상엽 감독은 "원작 자체가 방대한 분량이고 하나의 시즌에 담기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시즌1은 이 과정에 성장과 에피소드들이 관전 포인트"라며 "유미와 유미 세포들, 웅이와 웅이 세포들의 케미(조화)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원작 웹툰 팬들과 드라마 팬들 모두를 만족하게 하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캐릭터의 외형부터 인물들의 만화적 표현까지 영상으로 담아내기 위해 공을 들였고 드라마 팬들에게는 3D와 실사가 부딪치지 않도록 매끄럽게 흐름을 다듬었다. 사랑스러운 세포들과 김고은, 안보현의 차진 호흡이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다.

안보현은 "저 또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처음으로 시도되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인 만큼, 매력적인 드라마가 될 것 같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17일 오후 10시 50분 티빙·tvN 동시 공개됐다.
 

웨이브 독점 공개 드라마 '닥터 데스'. [사진=웨이브 제공]


◆ 죽음의 의사 크리스토퍼 던치의 실체…웨이브 독점 공개 '닥터 데스'

충격 실화를 고발한 팟캐스트를 바탕으로 제작된 피콕 연속물 '닥터 데스'가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닥터 데스'는 2년간 의료사고 33건,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고도 수술을 이어가던 신경외과 의사 닥터 데스와 그를 멈추기 위해 나선 동료 의사들의 충격 실화를 그린 8부작 드라마다.

특히 '닥터 데스'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해당 사건은 '닥터 데스'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국내에서는 '신비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동명의 시리즈로도 제작된 '닥터 데스'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긴장감 있게 그려내며 뜨거운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죽음의 의사 '크리스토퍼 던치' 역은 조슈아 잭슨이 맡아 싱크로율 100%의 소름 끼치는 열연을 선보이고, 그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동료 의사 '로버트 헨더슨'과 '랜들 커비'는 베테랑 배우 알렉 볼드윈과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맡아 작품에 신뢰를 더한다. 연륜이 느껴지는 배우들의 열연은 몰입감을 더하며 시청자들을 '닥터 데스'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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