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인수자금 충분...인력 구조조정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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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9-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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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쌍용자동차 정상화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금 드러냈다.

쌍용차 인수전에서 강력한 후보였던 SM그룹이 지난 15일 본입찰에 불참하면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중심으로 새롭게 경쟁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인수전의 승리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은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밀유지 조항 때문에 자세히 얘기할 수는 없지만 인수제안서에 적정한 액수를 적어 냈다”며 “모자란 자금 확보도 조달 계획대로 이상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쌍용차 본입찰에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EL B&T 컨소시엄 △인디EV 등 세 곳의 인수후보가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다. SM그룹과 케이팝모터스 컨소시엄 등은 응찰하지 않았다. 에디슨모터스를 중심으로 1강2약 체제가 구성된 셈이다.

강 회장의 말처럼 에디슨모터스의 자금 조달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최근 대형 사모펀드인 KCGI와 키스톤PE를 재무적 투자자(FI)로 끌어들이며 자금 동원 능력을 키웠다. 개인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도 확보했다. 여기에 쎄미시스코의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추가로 약 2500억원을 마련하고, FI에서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아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자금과 함께 쌍용차 인수전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인력 구조조정 없이 인수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기존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쌍용차가 연간 10만대 정도 생산하는데 회생하려면 적어도 연간 18만대 이상은 돼야 한다”며 “인수 후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를 동시에 생산하게 되면 최대 30만대까지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규모와 에디슨모터스의 친환경차 기술력이 더해지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세계 최초로 전기버스를 개발·생산해 판매한 강소기업이다. 특히 전기버스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올해 말까지 전기버스 누적 판매만 900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국내 전기버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수치다.

강 회장은 “쌍용차는 지금까지 6차례 주인이 바뀌었는데, 이들 모두 자본을 앞세워 정상화하려 했지만 실패했다”며 “우리는 자본에 더해 축적된 기술로 시너지를 통해 쌍용차를 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강 회장은 친환경차 생산 공장 건설 계획 등 쌍용차의 전기차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쌍용차의 차체를 적용한 전기차를 생산·판매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새로운 시도를 바탕으로 쌍용차를 테슬라를 뛰어넘는 세계 최고의 전기차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에디슨모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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