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경기 회복 '낙관론' 재등판에 일제히 반등...다우 2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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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1-09-16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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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부 경제 지표가 경기 회복세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며 시장의 우려를 크게 완화한 여파다. 국제유가가 상승한 것 역시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36.82p(0.68%) 상승한 3만4814.39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7.65p(0.85%) 오른 4480.7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3.77p(0.82%) 높아진 1만5161.53을 기록했다.

S&P500지수 11개 부문은 △유틸리티(-0.4%)를 제외한 10개 부문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각각 △임의소비재 0.66% △필수소비재 0.4% △에너지 3.81% △금융 0.93% △헬스케어 0.68% △산업 1.12% △원자재 1.09% △부동산 0.41% △기술주 0.89%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72% 등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의 성적이 엇갈린 가운데, 시장은 경기 회복세 개선 전망을 지지한 지표에 반응하며 크게 고무됐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34.3으로 집계했다. 해당 지수는 '0'을 기준으로 조사 지역 내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이날 수치는 지난 8월 기록인 18.3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17.5를 크게 웃돌았다.

앞서 지난 8월 각종 경제 지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로 미국 경기 회복세가 위축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과는 상반한 결과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회복 낙관론을 제시했고 최근 한 주 넘어 위축했던 투자 심리도 크게 완화했다.

JP모건은 이날 올해 S&P500지수 연말 전망치를 기존 4600에서 4700으로 내년에는 기업 실적 호조세에 힘입어 5000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CNBC에서 "올해 내내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 회복 단계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것이기에 올해 시장이 이렇게(약세로) 끝나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슈왑 금융리서치센터의 랜디 프레데릭 트레이딩·파생 부문 상무이사는 로이터에서 "(델타 변이 확산세로) 경제 활동이 다소 둔화했던 것은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상황"이라면서 "여전히 전 세계 많은 부분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제 유가가 3% 이상 오른 것 역시 에너지 관련주를 자극하며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엑손모빌의 주가가 3% 이상 올랐고, 옥시덴탈페트롤리엄의 주가가 6% 이상 올랐다. 

경기 회복 전망 개선에 미국 국채 금리 역시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은행주도 상승했다. 특히,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무너졌던 1.3%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전날 종가 대비 0.025%p(포인트) 반등하며 1.304%를 기록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개장 전 배당금 인상과 6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1% 이상 올랐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6.73% 내린 18.1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폭등...유럽증시·금값 하락

유럽 주요국 증시는 영국 등 유럽 지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25% 내린 7016.4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는 0.68% 하락한 1만5616.00을,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04% 떨어진 6583.62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 역시 1.09% 낮아진 4145.94로 마감했다.

이날 영국의 8월 물가 상승률은 2012년 3월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영국의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해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9%를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는 폭등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6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과 함께, 북미 지역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2.15달러(3.05%) 오른 배럴당 72.6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으며, 이날 상승률은 지난 지난달 23일 이후 최고치다.

영국 런던ICE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89달러(2.57%) 상승한 배럴당 75.4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원유 재고를 전주 대비 642만2000배럴 감소한 4억1744만5000배럴로 집계했다. WSJ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25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85만7000배럴과 168만9000배럴 감소했으며, 미국 최대 원유 저장소인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 역시 110만 배럴 줄었다.

앞서 북미 지역의 산유 설비가 모여있는 멕시코만 지역 일대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피해를 입어 더디게 복구되고 있는 상황인데, 열대성 폭풍인 '니컬러스'도 상륙해 재차 홍수 피해를 입히며 원유 공급 감소 우려도 높였다.

금값은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한 여파로 반락하며 온스당 1800달러선을 다시 내줬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12.30달러(0.7%) 하락한 온스당 1794.80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앞 황소상.[사진=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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