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경선] [전문] 이재명 "특정 정당 무한지지 아닌 실용주의자 이재명 지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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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21-09-1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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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서 호소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더불어민주당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 생중계 화면 갈무리]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보수 텃밭인 대구를 찾아 “특정 정당 무한지지의 결과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차별에 따른 심각한 지역경제침체였다”며 “진보보수, 좌우를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인 이재명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11일 호텔인터불고 대구 컨벤션홀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대통령은 국가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중요한 존재”라며 “정당을 떠나 국가발전, 지역발전에 도움 될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향에 오니 푸근합니다만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밀려온다. 영남은 과거 군사정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지금도 보수정당의 핵심지지 기반으로 있지만 영남이 절대 지지를 보낸 그 정권이 과연 대구·경북을 위해 뭘 했을까 생각해 본다”며 “헛공약을 남발하고 할 일은 외면한 채 권력을 남용하며 사익이나 도모하는, 그런 정당·정치인에겐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무능 부패 무책임한 정치를 해도 무조건 지지하면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잘잘못을 따져 옥석을 가리고 정직하고 유능하고 청렴한 정치인을 응원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한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서고 우리 미래도 바뀐다”며 “저 이재명은 진보보수, 좌우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다. 공직자로서 저의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은 국리민복”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 지사의 대구경북 순회경선 연설문 전문

46년 전 비 내리던 겨울날, 고향을 떠났던 화전민의 아들, 코찔찔이로 놀림 받던 한 가난한 소년이 이제 여당 1위 후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일 잘하는 국민일꾼 이재명, 고향 선후배님들께 인사드립니다.

고향에 오니 푸근합니다만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밀려옵니다.

영남은 과거 군사정권을 압도적으로 지지했고 지금도 보수정당의 핵심지지 기반입니다. 그런데 영남이 절대지지를 보낸 그 정권이 과연 대구·경북을 위해 뭘 했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론적으로 특정 정당 무한지지의 결과는 수도권집중과 지방차별에 따른 심각한 지역경제침체였습니다.

헛공약 남발하고 할 일은 외면한 채 권력을 남용하며 사익이나 도모하는, 그런 정당·정치인에겐 반드시 상응하는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무능 부패 무책임한 정치를 해도 무조건 지지하면 존중받지 못하고 무시당하게 됩니다.

‘대구출신이라 나라 팔아먹어도 지지한다’는 어떤 분 말씀을 듣고 절망했습니다. 이곳이 과연 조선의 사림과 기개의 고장, 항일독립운동, 근대개혁운동의 요람, 선비의 고장 영남이 맞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잘잘못을 따져 옥석을 가리고, 정직하고 유능하고 청렴한 정치인을 응원해야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합니다. 그래야 나라가 바로 서고 우리 미래도 바뀝니다.

대통령은 국가의 운명, 국민의 삶을 통째로 책임지는 중요한 존재입니다. 정당을 떠나 국가발전, 지역발전에 도움 될 사람을 선택해야 합니다.

저 이재명은 진보보수, 좌우 가리지 않는 실용주의자입니다.
공직자로서 저의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은 국리민복입니다.

국민에게 필요하고 옳은 일이라면 반격과 음해를 감수하며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모두가 인정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않았고, 한 번 한 약속은 꼭 지켰습니다.
공약이행률 평균 95%, 유례없는 장기간 도정지지율 1위가 유능함과 정직함을 인증했습니다.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바로 청렴입니다.
저는 공직자로서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처신했습니다.

1989년 2월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32년이 넘도록 경찰, 검찰, 국정원 같은 거대 권력기관과 숱하게 부딪혔습니다.

며칠 전 윤석열 후보가 지휘하던 서울지검 강력부가 이재명의 죄를 실토하라며 피의자에게 불법수사 불법기소를 감행한 일이 드러났습니다.

저로서야 수십 년간 늘상 당해 온 일이라 놀랄 것도 없습니다. 있는 죄도 덮고 없는 죄도 만드는 무소불위 검찰이 그동안 제 정치생명을 끊기 위해 먼지 털 듯 털었던 수많은 사례 중 하나일 뿐입니다.

저를 불편해 하는 부패기득권의 오래되고 집요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저 이재명은 살아남았습니다. 단 한 톨의 먼지나 단 1원의 부정부패라도 있었다면 지금 이재명은 없었을 것입니다.

대통령은 지배자가 아니라 공복, 즉 국민을 위한 머슴일 뿐입니다.

전쟁이 터지자, 대통령이 저 혼자 살겠다고 서울시민을 버려둔 채 한강철교를 폭파하고 도주하면 되겠습니까. 대통령이라면 죽음을 감수하며 국민을 지키고, 가시덤불 헤치며 국민을 위해 새 길을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이재명은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작은 권한을 가지고도 국민이 인정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성남시민과 경기도민께서는 정치가 내 삶을 지키고 바꾸는 것임을 체감하셨습니다.

성남시와 경기도는 이사 가고 싶은 도시, 자랑스러운 내 고장으로 변했고, 성남시민과 경기도민은 성남시민임을 경기도민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십니다.

평화시대에는 관리형 리더가 필요하지만, 위기시대에는 강력한 위기돌파형 리더가 필요합니다.

지금 세상은, 불공정과 양극화가 좌절을 부르고 성장을 가로막습니다.
기후위기, 디지털전환, 팬데믹으로 상징되는 대전환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반 발짝만 늦어도 세계경쟁에서 도태되는 위기상황입니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부당한 기득권을 제어하고, 양극화와 불평등을 완화해서 성장동력을 회복할 때입니다.

이제, 사람과 지역간 균형을 회복하는 공정사회, 국토균형발전은 배려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장이냐 침체냐 발전이나 퇴보냐를 결정하는 국가적 과제가 되었습니다.

대공황시절 루즈벨트가 했던 것처럼 국가가 앞서 미래인재양성, 인프라구축,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대대적 투자를 감행해야 합니다.

그 속에서 기업들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혁신과 창의로 신속하게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고 신산업에 진출하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좋은 일자리가 늘고 경제는 지속 성장할 것입니다.

저 이재명은 저항과 고통을 기꺼이 감내하며 새 길을 만드는 용기, 어떤 난관도 이겨내는 강력한 추진력을 보여드렸습니다.

실력이 증명된 저 이재명이 전환의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대구시민여러분, 경북도민 여러분,
제게 기회를 주시면 한다면 하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지역균형발전 이뤄내고 대구‧경북 경제 반드시 살리겠습니다.

세부공약을 다시 말씀드릴 기회를 기약하면서, 대구‧경북을 첨단산업 중심지로 만드는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습니다.

첫째, 미래형 친환경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로봇산업 등 신성장산업을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구미~대구~포항권에 이차전지 소재산업 벨트를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안동과 대구를 거점으로 글로벌 백신․의료산업 벨트를 조성해서 첨단의료산업을 진흥시키겠습니다.

넷째, 내륙철도, 남부내륙철도, 달빛내륙철도 등 교통망을 조기구축하겠습니다.

다섯째, 통합신공항, 울릉공항을 신속하게 추진하겠습니다.

여섯째, 대구‧경북의 생명수인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고 대구‧경북을 핵심미래산업인 물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습니다.

일곱째, 쇠락하는 성서공단이 화이트바이오 등 첨단섬유산업으로 재탄생하는 길을 열겠습니다.

장밋빛 공약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약속을 지키는 정치인은 많지 않습니다. 이재명의 약속은 공약이행률 95%로 보증합니다.

존경하는 대구경북 당원동지 여러분!
독립운동하듯 힘겹게 민주당 깃발을 지켜오신 여러분께 경의를 표합니다. 존경받을 자격이 넘치는 여러분과 함께 영남 역대최고득표율에 도전하겠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대구‧경북의 이름으로 국민대통합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이곳은 저의 태를 묻었고 제 육신을 묻을 곳이고 제 부모님과 선대들의 영혼이 머무는 곳입니다.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본고장이자 개혁적 선비정신을 가진 영남이 개혁대통령후보 이재명, 개혁대통령 이재명, 성공한 대통령 이재명을 만들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재명은 한다면 합니다.
성남에서 했습니다.
경기도에서 했습니다.
대구‧경북 재도약,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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