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가·기업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3회 착한 성장, 좋은 일자리 글로벌포럼(2021 GGGF)’ 주제섹션4에서는 '글로벌 기업도 움직인다··· 동맹과 경쟁 사이에서'를 주제로 기업들의 전략을 진단하고 새로운 기회 방향을 탐색했다. 전문가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쟁을 넘어선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볜융쭈(卞永祖) 중국 칭화대학교 전략 및 안전연구센터 교수는 미·중관계를 예로 들어 과학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중 간 기술 협력은 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작금의 경쟁이 첨단기술 분야의 전면 충돌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진단했다. 양국이 기술·경제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설명이다. 

볜 교수는 △알리바바 △바이두 △징둥 등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 기업들을 예로 들었다. 그는 "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은 나스닥 156개, 뉴욕증권거래소 43개 등 총 265개에 달한다"며 "미·중 경제 무역 갈등이 심화됐던 최근 몇 년 사이에도 중국기업의 미국증시 상장은 오히려 더 빈번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최근 미·중 간 무역전쟁이 과학기술 분야로까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볜 교수는 "양국은 물론 국제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글로벌 과학기술 협력이 국제 경제 성장의 엔진"이라고 했다.
 

[사진=벤융쭈 중국 칭화대 전략 및 안전연구센터 교수]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총괄 부사장은 기업 간 협력의 구체적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지금까지 델타항공이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로 동맹 전략을 꼽으며 "델타항공은 동맹 및 협업 전략을 개척한 곳 중 하나"라고 말했다.  

쿠시오 부사장은 "글로벌 파트너의 경우 열정을 가진 기업을 선택해 항공 산업을 개선하는 방안을 공유한다"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내부 정책들이 일치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한다"고 전했다.

동맹 전략에 대해 그는 효율성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고 양쪽이 모두 성장하는 방법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안전 절차를 계획하는 과정에서도 항공사와 공항 간의 협력으로 규정을 도입한 다음 날부터 시행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쿠시오 부사장은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여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다"며 "모두가 이득을 보지 못한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내지 못 한다"고 말했다.
  
 

마테오 쿠시오 델타항공 아시아태평양총괄 부사장. [사진=델타항공]

협력으로 이뤄진 글로벌 공동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건 정보통신기술(ICT)과 생명과학, 의학, 제약 분야"라며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으로 환경 관련 기술 분야에서도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해당 분야에서 기술 혁신을 끌어내는 기술 리더십이 대전환 시대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지속하기 위한 과제로는 인적 자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9%로 미국(57%)보다 높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미국을 따라가기는 역부족"이라며 "대학 교육과정이 심화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도 정부뿐 아니라 기업과 연구원 등 민간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상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교수. [사진=이진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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