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정부출연 연구소와 '달 자원 활용' 기술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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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9-09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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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우주 기업 중 최초로 정부 출연 기관과 ISRU 협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6개 정부출연 연구소(이하 정부 출연)와 우주 자원 활용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8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6개 중부 출연과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국내 우주기업 중 정부 출연과 ISRU 관련 협약을 맺은 것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초다.

ISRU란 달이나 화성 같은 우주행성에서 현지 자원을 활용해 필요한 물자를 생산하는 시설이나 시스템을 일컫는 말이다. 물·산소·태양전지·건축자재·발사체 연료 등을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향후 우주 현지에서 적용될 핵심 기술로 우주 개발이 본격화되는 현재 시점에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이날 체결된 업무 협약서에는 △현지자원활용에 관련 아르테미스 등과 같은 탐사 프로그램 참여 협력 △유용자원 추출 시연 탑재체 개발에 각 기관별 전문영역 협력 △달 및 화성 현지자원활용 초기·장기 플랜트 구축 협력 등을 담고 있다. 협약은 서명 후 10년간 유효하며 각 당사자의 서면 합의에 따라 1년씩 연장이 가능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달 자원 추출을 위한 기술개발 기획과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현지자원활용 개발 중장기 로드맵 및 구체적 시행 계획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이 주도하고 있는 '아르테미스 플랜'은 2024년까지 우주인을 달에 보내고 2030년까지 달에 지속가능한 유인 기지를 건설한다는 목표다. 미국, 영국, 이탈리아와 등 12개국이 약정했다. 한국도 지난 5월 협정했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우주 현지자원활용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글로벌 선도업체들과는 격차가 있지만 한화의 공격적인 투자와 정부 출연이 보유한 우주 관련 자원과 기술 지원이 뒷받침 한다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김병석 한국건설기술 연구원장,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장 직무대행,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 등 총 6개 정부출연 원장들이 모두 참석해 국내 첫 업무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8일 대전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백악기룸에서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왼쪽부터), 박현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 김병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김광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직무대행, 김종남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 이상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이 '민간-출연(연) 우주 현지자원활용(ISRU)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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