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첫걸음] 사회초년생 돈 모을 때, 빌릴 때 ‘이것’은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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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1-09-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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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회초년생 정모씨(27)는 첫 취업 후 무분별한 지출을 이어가다, 몇 달 전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 인터넷에서 재테크 없는 삶의 무지함을 노골적으로 지적하는 영상을 접한 영향이다. 그러나 막상 재테크에 나서려고 하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투자에 나서자니 여유자금이 없고, 저축은 비효율적으로만 느껴진다.

사회초년생들이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이 있다. 바로 '재테크'다. 첫 취직 이후 결혼·출산 전까지 재테크가 안정적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기초가 된다. 이땐 우선 대출 관련 계획을 명확히 세우는 편이 좋다. 자칫 잘못 받으면 시작도 전에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 먼저 생기기 때문이다. 또 투자에 나설 땐 소액을 통해 먼저 효율적인 습관을 길러주는 상품을 활용하는 편이 현명하다.

◇대출받기 전, 재무상황 조건 모두 고려해야

대출을 받을 때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재무상황과 조건에 맞춘 계획 수립이다.

자신의 신용점수를 확인한 뒤, 적절한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편이 좋다. 만약 신용점수 등이 안정된 상태인데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2~3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그 자체로 향후 신용 관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금리 부담도 1금융기관에서 받았을 때보다 크게 높아진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사회초년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제 2~3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라며 “단순히 진행 과정이 편리하단 이유로 조건이 충분한데도 대출 금융권을 낮추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의 주거래은행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이 경우 수수료 면제 등 대출 조건에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대부분 은행이 대출 조건으로 ‘최소 3개월 이상 재직’을 제시하는 건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회사 주거래은행과 생활비, 공과금, 카드 등을 모두 묶을 경우 더 유리하다.

다음으로 고민해야 할 건 '상환 방식‘이다. 먼저 자신이 매달 부담할 수 있는 상환 금액을 현실적으로 살펴보는 편이 좋다. 이 과정에서 △이직 등 일시적인 소득 공백 발생 가능성 △월 소득 외 연간 기타소득 △연간 비정기 지출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대출에 앞서 안정적인 신용점수 관리는 필수다. 신용점수는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 금리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점수 관리에 따라 연간 이자가 크게는 수백만원까지 줄어들고는 한다. 등급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재테크 수단인 셈이다.

신용점수 관리 시 연체는 절대 금물이다. 10만원 이상을 5영업일 이상 연체하면 신용평점 저하로 직결된다. 이는 최장 5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납부하는 카드대금이나 통신비, 공공요금(도시가스·TV·전기 등) 등은 자동이체를 해놓는 게 좋다. 만약 연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면, 오래된 것부터 정리하는 편이 좋다. 금액은 큰 건부터 해결하는 게 현명하다. 통신비, 공공요금, 건강보험, 국민연금 역시 연체 시 등급 관리에 악영향을 준다.

소비를 할 때는 현금보단 카드를 사용하는 게 현명하다. 체크카드도 일정 금액 이상을 꾸준히 사용하면 신용카드와 같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단순 점수 조회는 여러 번 반복돼도 무방하다. 과거에는 조회 사실만으로도 신용등급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2011년 10월부터는 조회 자체론 영향이 없도록 변경됐다.

◇저축할 땐 ’특판 상품‘ 주목

저축을 할 때는 ’신입사원 특판‘ 상품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각 은행별로 높은 금리를 보장해주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를 활용하면 성공적인 ‘재테크 첫발 떼기’가 가능하다.

신한은행의 ‘첫 급여 드림(DREAM)’ 적금은 최고 연 4.4%(세전)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1.4%에 우대금리 3%가 추가된다. 고객의 급여 이체 기간이 3, 6, 9개월을 지나면 각각 1%, 2%, 3%의 연 우대 이자율이 적용된다. 가입 기간은 12개월이며, 한도는 월 1000~100만원이다. 가입 대상은 직전 2개월간 급여이체 실적을 미보유한 고객이다.

하나은행의 '급여하나 월복리적금'은 최대 연 3.4%의 금리를 제공한다. 기본금리 연 1.1%에 우대금리 연 1.0%, 청년직장인 특별금리 연 1.3%가 추가된다. 우대금리는 급여이체 우대 연 0.9%, 온라인·재예치 우대 연 0.1%로 구성됐다. 청년직장인 특별금리는 올해 입사한 만 35세 이하 청년직장인이 1년제 적금에 가입할 때 제공된다. 6개월 이상의 급여이체와 하나카드 월 30만원 이상 결제 실적을 충족해야 한다.

우리은행의 '첫급여 우리통장'은 금리보단 다양한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타사와 대비되는 전략을 통해 젊은 소비층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취지다. 이 통장의 기본금리는 연 0.1%에 불과하다. 그러나 월 50만원 이상의 급여 이체 조건을 충족할 경우, 다음 달 15일부터 한 달간 우리은행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준다. 다른 은행과의 수수료도 5회 면제해 준다. 3개월 연속 급여 조건을 충족하면 신용대출금리 0.3%포인트 우대쿠폰 외 제주도 호텔·리조트 1박 숙박권, 렌터카 1일 이용권 등을 지급한다.

◇소액 투자로 효율적인 습관 길러볼까

투자는 소액을 통해 첫발을 떼는 편이 좋다.

최근엔 소액으로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경제생활에 타격을 받지 않는 선 안에서 적절한 투자가 가능하다.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유통플랫폼 서비스인 '카사코리아'가 대표적이다. 부동산 자체를 지분 형태로 쪼개 디지털화한 자산유동화증권(DABS)을 통해 투자가 진행된다. 최소 5000원부터 거래가 가능하단 게 장점이다.

소액 투자는 해외 주식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소액으로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한 모바일 앱 '미니스탁'을 선보이는 중이다. 이 서비스는 별도의 환전 없이 1000원 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도 2018년 말부터 0.01주 단위 소수점매매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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