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간·중소 제조업 경기 확장세도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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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9-0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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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2...2020년 4월래 최저치

  • 국가통계국 제조업 지표도 뚜렷한 둔화세...경제 회복 우려↑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추이 [그래픽=차이신]

중국 국영·대기업의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크게 둔화한 데 이어 민간·중소 기업의 제조업 경기도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곳곳에 기록적인 폭우가 이어진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재확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악재가 겹치면서다. 이에 중국 경제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우려가 증폭됐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민간·중소 기업 제조업 경기를 반영하는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충격이 가해진 지난해 4월(49.4)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자,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인 50선 아래를 기록한 것이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2월 제조업 경기지표가 사상 최저인 40.3까지 곤두박질친 후 4월 49.4에서 5월 50.7로 올라온 뒤 줄곧 50 이상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8월 기준선인 50 아래로 떨어지며 확장세가 꺾였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문제는 이 같은 추세는 앞서 지난달 31일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공식 제조업 지표 확장 둔화세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MI는 50.1였다. 1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던 전달치(50.4)는 물론, 시장 예상치(50.3)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공식 제조업 PMI는 대기업 및 국유기업들이 주요 조사 대상이다. 차이신 PMI는 민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다.

8월 제조업 PMI가 둔화한 이유는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규모 폭우 피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 활동 위축 등 변수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차이신은 "코로나19 재확산·기상이변 등 영향으로 8월 제조업 공급과 수요가 모두 하락했다"며 "제조업 생산지수와 신규 주문지수 모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조업 생산지수의 경우 지난해 3월 이래 처음으로 위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했다.

왕저(王喆) 차이신 싱크탱크모니터연구소(CEBM)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월 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중국 경제 회복에 큰 타격을 미쳤다"면서 "시장 공급이 감소하고 수요가 압박을 받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문제도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 공급과 가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코로나19 예방 및 방역 조치를 개선하고 고용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 등 모든 측면에서 개선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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