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가전 체험존 ‘늘었네’···꼼꼼한 소비자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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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1-08-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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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부터 코웨이·SK매직 등 ‘체험 마케팅’ 활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집콕 문화'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새로운 가전제품을 통해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하나를 사도 제대로 확인하고 사려는 이들이 늘면서, 가전 업계에서는 고객들이 제품 구매 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업체들은 꼼꼼한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가전제품을 오프라인으로 확인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늘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곳에서 구매를 결정하기 전 제품의 장단점을 자세히 파악해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 본점 5층에서 비스포크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쇼룸을 운영하고 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의 맞춤형 생활가전 브랜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로 오픈하는 디지털프라자에도 인테리어를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꾸미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프랑스와 영국에 설치한 비스포크 홈 체험 공간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현지 소비자들이 비스포크 홈의 콘셉트와 특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냉장고, 식기세척기, 에어드레서 등 총 13종의 비스포크 가전을 전시했다.

영국 런던 도심 내 삼성 킹스크로스 브랜드 쇼케이스에서도 비스포크 홈 체험 쇼룸을 열었다. 이에 비스포크 홈 제품 6종을 올해 말까지 상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한 신발 관리기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수도권 주요 영화관·호텔·골프장 등에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에는 관람객들이 영화를 즐기는 동안 신발을 관리할 수 있도록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설치했다. 또 비스포크 에어 드레서·큐브 냉장고·큐브 에어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꾸몄다.

코웨이는 최근 서울대 연구공원에 있는 코웨이 환경기술 연구소에 소비자 관점의 주방가전 연구 개발을 위한 '더 키친(The Kitchen)'을 오픈했다. 향후 코웨이는 더 키친을 통해 고객이 직접 코웨이 주방가전을 체험하는 쿠킹클래스 공간 등으로 확장 운영할 계획이다.

SK매직도 지난 4월부터 서울시 강동구 길동에 브랜드 체험 공간 '잇츠 매직'을 오픈해 운영 중이다. 이는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SK매직이 처음 선보인 신개념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유명 스타 셰프와 함께하는 '쿠킹위드스타', 마스터 클래스 등 요리 수업을 비롯해 요리가 있는 음악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매월 정기적으로 열린다. 또, 공유 주방 '길동 키친' 등을 통해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로서는 제품을 직접 많이 사용하거나 체험해봐야 확실히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기업들도 체험 공간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나 인지도를 높일 수 있어 체험 공간을 확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CGV 용산아이파크몰 '스카이박스(SKYBOX)' 상영관에서 관람객들이 신발을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신발관리기 삼성전자 '비스포크 슈드레서'를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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