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베트남 8월 전반기 수출 11% 감소, 생산지연에 타격

[사진=베트남 정부 홈페이지]


베트남 세관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의 8월 전반기 수출액(속보치)은 114억달러(약 1조 2500억엔)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와 7월 전반기 대비 각각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하순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 감염증 4차유행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해제가 되지 않고 있는 강화된 제조업 조업규제 등으로 휴대폰, 전자, 섬유 등 주요 품목이 모두 전년보다 하락했다.

8월 전반기 해외직접투자(FDI) 기업에 의한 수출액은 84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월 전반기 대비 모두 6% 감소했다.

각 달 전반기의 수출액을 전년동기와 비교해 봤을 때, 감소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도 뗏(베트남 구정) 휴가의 영향을 받은 2월을 제외하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4월, 전국에서 총리 지시 16호(16/CT-TTg)에 따른 사회격리 조치가 도입돼, 4월 전반기와 5월 전반기의 수출이 80억달러대로 하락했다. 올해 4월에 시작된 4차유행으로, 5월에는 북부지역의 전자산업단지에서 감염이 확산,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의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타이완의 홍하이(鴻海)정밀공업 등이 타격을 받았다. 7월부터는 남부지역 19개 성시에서 16호 규제가 실시돼, 공장이 조업을 계속하기 위해서는 근로자들의 ‘노동·식사·주거’를 공장 내에서 해결해야 하는, ‘공장격리’규제가 도입되고 있다.

■ 노동집약형 조업에 가혹
8월 전반기 주요품목별 수출액은 ◇휴대폰·휴대폰 부품=전년동기 대비 9% 감소된 23억 4000만달러 ◇전자·전자부품=16% 감소된 16억 2000만달러 ◇기계·기계설비=20% 증가된 13억 8000만달러 ◇섬유·의류=16% 감소된 11억 4000만달러 ◇철강=2.3배 증가된 5억달러 등. 철강의 증가는 가격상승의 영향이다.

섬유·의류는 7월 전반기에 비해 31%나 감소했다. 봉제업 등 노동집약형 산업은 ‘공장격리’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고,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막대한 신종 코로나 검사비, 그리고 한 번에 조업할 수 있는 인원 수 규제 등을 충족시키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 조업 자체를 포기하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타이완의 위탁제화기업 바오청(寶成)공업의 현지법인 '포유엔 베트남(Pouyuen Vietnam)’과 한국의 창신베트남 등 나이키의 대형 납품업체들도 잇따라 생산을 중단하고 있는 상태다.

연초부터 8월 전반기까지 베트남의 무역실적은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한 1977억달러, 수입이 34% 증가한 2015억 8000만달러. 지난해 일시적으로 급감한 기저효과로 현재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4차유행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사태가 장기화되면, 수출에 의존하는 베트남 경제에 급제동이 걸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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