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中당국 공개 질책까지...나이쉐더차 회복 가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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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8-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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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밀크티 브랜드, 식품 안전 논란에 벌금·웨탄까지

  • 6월 홍콩 상장 이래 내리막길...주가·시총 반토막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 인기 차·음료 브랜드 업체 나이쉐더차(奈雪的茶, 이하 나이쉐, 02150. HK)가 상장 이래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게다가 중국 당국이 또 다시 나이쉐더차 관계자를 소환해 공개 질책하면서 향후 큰 불확실성에 휩싸일 가능성도 커졌다. 

24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하 시장총국)은 나이쉐, 패스트푸드 전문점 화라이스(華萊士), 대형마트 다룬파(大潤發) 등 6개 기업 관계자에 대해 '웨탄(約談)'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웨탄은 정부 기관이 감독 대상을 소환해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일종의 '군기 잡기'다.

시장총국은 관련 기업에 식품 안전에 대한 주요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도록 요구했다. 아울러 향후 위법 행위를 엄중히 다스릴 것이며 식품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단속 및 처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환된 기업은 지난 4월부터 식품 안전 문제로 논란을 키운 기업이다. 특히 나이쉐는 앞서 6월 중국 관영 신화통신 기자가 베이징 매장 2곳을 잠입 취재, 위생 문제가 폭로돼 논란이 커진 바 있다. 당시 신화통신에 따르면 매장 안에서 바퀴벌레가 나왔으며 상한 과일을 사용하고 식재료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가 발견됐다.

이에 베이징시 시장총국은 2일 중국 식품 안전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관련 매장에 10만 위안(약 1804만원), 매장 책임자 2명에 각각 25만, 28만 위안 규모의 벌금을 부과했고, 이튿날(3일) 나이쉐의 1811개 매장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나이쉐측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인다"며 소비자에게 깊이 사과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나이쉐 주가는 지난 6월 3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래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상장한 지 약 2개월 만에 주가 누적 낙폭만 51%에 달했다. 시가총액(시총)도 6월 최고점(310억 홍콩 달러) 대비 절반 이상 증발했다.

당분간 나이쉐 주가가 요동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당국에 소환돼 공개 질책을 받은 것은 향후 큰 불확실성에 휩싸일 가능성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지난해 웨탄에 불려가 비판받은 뒤 알리바바가 앤트그룹 상장 취소, 반독점 규제 강화 등 어려움에 직면했던 게 그 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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