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위드 코로나’ 검토… 소비주 다시 주목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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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1-08-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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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월 검토 가능성… 호텔·숙박·화장품주 등 관심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가 제주도와 부산 등 전국 각지로 향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서는 등 코로나19와 공존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시기가 다가오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장품과 여행관련주, 영화 및 문화예술 관련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하락 시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총 2591만685명으로 전체 인구의 50.5%를 기록하며 50%를 돌파했다. 접종을 완료한 우리나라 국민은 1156만5121명으로 22.5%로 나타났다.

접종률이 상승세를 이어오면서 정부도 ‘위드 코로나’에 대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위드 코로나 시기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정해진 바 없지만 전 국민의 1차 접종 70%(3600만명) 완료 시기가 추석 전에 달성될 것 같다”며 “그리고 2주 정도 지나 9월 말이나 10월 초에는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드 코로나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19 예방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것을 뜻한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지만 위드 코로나 시기는 점차 빠르게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지속 중이나 지역별로 보면 북미를 제외하면 글로벌 여타 지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모습”이라며 “8월 중순 이후 글로벌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어 공포는 다소 불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 접종률 증가와 더불어 글로벌 코로나 사망자 수 감소는 경기 재개와 직결된다. 이는 곧 소비 확대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장기간의 조정기간을 거친 만큼 싸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리오프닝 관련주인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 5월 31일 10만30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지난 20일에는 8만43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부진했고, 하나투어 역시 지난 6월 3일 9만4300원으로 신고가를 찍은 뒤 약세를 보이다 지난 20일에는 6만7900원으로 밀리기도 했다.

또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 역시 지난 3일 장 중 2만95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지난 20일에는 2만5300원으로 밀렸고, 연고점 대비 호텔신라와 하나투어, 강원랜드는 각각 -22.18%, -38.88%, -16.79%로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5월 27일 기록했던 연고점(30만원) 대비 지난 20일 주가는 -39.21%로 크게 낮아진 상태다. 

또한 여행 재개에 따라 호텔과 같은 숙박업뿐 아니라, 마스크 착용에서 자유로워지면서 화장품 관련주도 위드 코로나 시기에 주목해야 할 종목이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도 영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확진자 감소보다 중증환자와 치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만일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성공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면, 국내 화장품 소비 회복과 글로벌 여행 재개는 연초 예상대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판관비 비중이 커 불황기에 불리했던 여행, 호텔, 카지노와 더불어 LCC(저가항공)도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를 전제한다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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