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MZ세대, 10년 뒤 경제활동 주축…금융권 과감한 혁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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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8-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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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80년에서 2010년 사이 출생한 MZ세대가 최근 금융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특성을 감안한 금융권의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MZ세대가 주도하는 금융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MZ세대는 오는 2030년 생산연령인구(15~64세)의 약 60%를 차지하며 경제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향후 10년 간 MZ세대의 소득이 증가하고 베이비부머세대로부터 상속이 진행되면서 부의 중심이 MZ세대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생산연령 인구 감소 속 2030년 기준 MZ세대의 생산연령 인구 내 비중은 10%포인트 가량 확대될 것이라는 것이 연구소 측 시각이다.

MZ세대의 주요 특성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중심의 소비 △차별화된 서비스 선호 △경험·사회적 가치 중시 △저축보다 투자 △실리 추구 등 총 5가지가 거론됐다.

우선 MZ세대는 소비를 위한 정보습득과 구매활동을 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수행하고 TV 등 기존 매스컴보다인플로언서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MZ세대의 미디어기기 이용시간 중 60% 이상이 모바일이나 컴퓨터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특히 연령대가 낮을수록 유튜브 등 1인 방송 컨텐츠가 실구매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MZ세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호하고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의 경우 아마존과 같은 유통업체를 중심으로 제공되는 초개인화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이용에 익숙한데다 Z세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개인정보를 공유하려는 성향이 더욱 강하다는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또 이미 물질적 풍요 속에서 살고 있는 만큼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경험이나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저축보다 투자에 관심이 높고 실리를 추구하는 경향도 높았다. MZ세대의 경우 저금리 기조 속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 이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해 암호화폐나 디지털유동화증권(DABS), 미술품, 음악저작권 등으로 투자대상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또 젊은 세대일수록 재구매 의사가 낮고 가격이나 품질 등 실리를 따져 브랜드 교체확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금융업권 미래 역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의 변모 △유비쿼터스 금융을 위한 채널 △초개인화 경쟁력 △금융유통 기능 △신뢰가 핵심 성공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기존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친화적인 MZ세대 고객 확보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는 기존 틀을 벗어난 과감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연구소 측은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여부가 향후 경쟁력을 판가름하는 만큼 금융기관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독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기업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대면 및 비대면 채널 간 불편함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옴니채널 기능 고도화와 고객 니즈 예측을 기반으로 한 선제적 서비스 제안, MZ세대가 선호하는 투자상품 다양화 및 비금융 투자상품 중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적극적인 ESG 경영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연구소 측은 "금융을 통한 사회적 영향력 행사에 높은 가치를 두는 고객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ESG투자상품과 정보 제공을 포함한 구체적인 ESG실천을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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