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 드라이브가 슬랑오르주에서 실시하는 플랫폼 개발실증 사업은 제트로로부터 ‘일-아세안 지역 아시아DX촉진사업’에 선정됐다. (사진=스마트 드라이브 제공)]
모빌리티 관련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 기업 스마트 드라이브는 말레이시아 슬랑오르주에서 전기자동차(EV) 보급을 지원하는 플랫폼 개발실증 사업을 실시한다. 지금까지 쌓아온 모빌리티 데이터의 활용, 분석기술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에서 EV 보급을 촉진할 수 있다고 판단,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나간다.
EV 보급을 지원하는 ‘EV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의 개발실증 사업은 최근, 일본무역진흥기구(제트로)로부터 ‘일-아세안 지역의 아시아DX촉진사업’에 선정됐다. 실시기간은 올해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로, 제트로로부터 보조금이 지급된다.
개발실증 사업의 무대가 되는 슬랑오르주는 수도 쿠알라룸푸르에 인접해 있으며, 주 인구 약 650만명이 700만대의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낮은 지역이다. 세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실질 제로로 억제하는 ‘카본 뉴트럴’ 실현을 위해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슬랑오르주의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연간 7.27톤으로, 신흥국으로는 높은 수준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최근, 친환경 EV 보급을 촉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마루이 타츠로(丸井達郎) 스마트 드라이브 해외사업 개발이사는 ▽EV차량 가격이 높고 ▽전기료가 비싸고 ▽충전소가 적다는 점 등이 말레이시아의 EV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 “당사가 지금까지 개발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의 활용 및 분석기술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의 EV 보급 촉진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제트로의 응모사업에 지원했다고 한다.
이번 개발실증 사업에서는 EV 보급에 필수적인 충전소 설치와 관련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최적의 장소를 선정, 효율적인 운용을 목표로 한다. 자동차 공학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중인 말레이시아 신흥기업 가리산 인더스트리와 함께, EV 모빌리티 데이터를 바탕으로 충전소 입지에 대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보험, 소매 등 다른 업종의 기업과 협력해, EV를 통한 신규 비지니스, 에코 시스템 창출도 도모한다. 구체적으로는 충전소를 예약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제공 및 차량공유 사업을 전개해, 이용자들에게 쿠폰을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마루이 이사에 의하면, 스마트시티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기관과도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스마트 드라이브는 일본에서 전력관련회사와 가스회사, 상사 등과 함께, EV 충전소 개설과 운용, EV에 관한 데이터를 집약, 분석하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해 왔다. 말레이시아에는 2020년에 진출했으며, 자동차 주행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 서비스와 관련, 자동차 보험률이 높은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도 사업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실증 사업을 실시하는 EV 모빌리티 데이터 플랫폼도 향후 주변국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개요>
스마트드라이브: 2013년 10월에 창립. 안전운전을 촉진하는 ‘스마트 드라이브 카즈’ 및 차량관리 ‘스마트 드라이브 프리드’ 등 이동에 관한 데이터를 센서 디바이스로 수집, 활용한 서비스 제공 및 컨설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스마트 드라이브 말레이시아: 2020년 1월 슬랑오르주 프탈링자야에 설립. 자본금은 151만 5000링깃(약 3900만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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