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억압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세 손가락을 세우며 스쿰빗거리를 질주하는 시위대 =15일, 태국 방콕 (사진=NNA)]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규감염자가 연일 2만명이 넘게 발생하고 있는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진압 경찰과 충돌하는 등 시위양상은 과격해지고 있으며, 주태국 일본대사관은 태국 체류 일본인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수도 방콕에서는 15일,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탄 시위대가 다양한 지역을 주행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대에는 젊은층이 많았으며, 정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 실패를 비판하며, 쁘라윳 총리의 사임을 촉구했다.
온눗지구에서는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시위대가 클락션을 울리며 스쿰빗거리를 통과했다. 시위대와 마주한 행인들과 오토바이 택시 기사 등은 억압에 대한 저항을 의미하는 손가락 세 개를 세운 자세를 취하는 등 시위대에 호응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각 지역을 주행하던 시위대는 이날 저녁, 전승기념탑 동쪽에 위치하고 있는 딘댕교차로 부근에 집결. 과격해진 일부 시위대는 시위 진압대에 벽돌과 폭죽을 던지기도 했으며, 진압대는 최루탄과 방수포로 이에 응수했다.
방콕에서는 16일에도 데모가 이어졌다. 태국에서는 앞으로도 시위가 계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시위현장 주변은 대규모 교통혼잡 또는 교통통제가 예상된다. 주태국 일본대사관은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현장 주변에는 접근하지 않는 등 철저한 안전확보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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