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지국장이 본 한국2004】 한국 택시의 강점과 약점

  • 2004-08-18 그날의 한국

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것도 있고 해서, 퇴근길에 오랜만에 택시를 탔다. 뉴스에서는 고유가로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었지만, 서울 시내에 차가 줄어든 느낌은 들지 않았다. 이날도 모처럼 탄 택시가 의미 없을 정도로 느릿느릿 거북이 운전이었다.

뒷좌석에서 ‘분명 택시 운전사는 조바심을 내며 짜증이 나 있겠지’라 생각했다. 한국 택시는 길이 막히지 않으면 카레이서처럼 전속력으로 내달린다. 예전에, 당시의 국제공항이었던 김포공항까지 보통 40분은 걸리는 거리를 “조금 서둘러 주세요”라는 한 마디에 20분 만에 가 준 택시가 있었다. 그때는 비행기를 놓치지 않게 되어 얼마나 고맙던지.

그렇지만, 그만큼 사고도 많아, 보행자의 교통사고 발생률은 일본에 비해 3~4배나 많다. 운전사를 초조하게 만드는 승객에게도 책임은 있다는 생각에 조금 반성하게 되었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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