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본경선에서만 10여 차례의 토론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하는 등 후보자의 실력 검증에 방점을 둔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실력’을 중요시 하는 이준석 대표의 의중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10일 전체회의를 마친 뒤 이런 내용의 경선 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오는 18일 경제 분야, 25일 경제 외 전 분야에 관한 토론회를 실시한다. 경선 후보들이 반드시 참석할 필요는 없다.
오는 23일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30~31일 후보 등록을 받는다. 1차 컷오프는 비전스토리텔링PT와 압박 면접 방식의 토론회, 올데이라방(라이브방송) 등을 거쳐 100% 국민조사를 통해 실시한다. 1차 컷오프 결과는 다음달 15일 발표되며, 8명의 후보자만 남긴다. 역선택 방지 조항은 넣지 않기로 했다.
2차 컷오프는 압박 청문토론회, 방송사 토론회, 청년콜라보 토론회, 팀배틀 토론회 등 다양한 방식의 토론회를 거친다. 선거인단 전수조사 30%, 국민여론조사 70%를 반영해 오는 10월 8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거인단은 9월말 명부폐쇄일까지 입당하는 당원까지 포함한다.
본경선은 오는 10월 9일부터 실시된다. 10여 차례 이상의 토론회가 실시될 예정이다. 권역별 전국순회토론 7회, 맞수토론 3회 등이 열린다. 경준위는 늦어도 11월 9일 이전 전당대회를 열어 최종 후보를 선발할 예정이다. 최종후보는 선거인단 50%, 국민여론조사 50%가 반영된다.
당장 오는 18일 실시되는 경선 예비후보들의 경제 분야 토론회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참석할지 관심이 모인다. 윤 전 총장 측은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기 때문에 반드시 참석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페널티는 없다”고 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이 당에서 추진한 행사에 연이어 불참한 만큼, 이번 토론회에도 불참한다면 적지 않은 비판이 일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은 모두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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