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싱가포르 보건부 인스타그램]
싱가포르 보건부는 6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입국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위험도가 높은 국가·지역의 국적자가 싱가포르 취업비자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백신 접종을 완료했을 경우, 이들의 입국수용을 10일부터 재개한다. 20일부터는 일부 국가·지역 입국자의 격리규정도 완화된다.
미국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 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사용리스트'로 발표한 백신을 접종 완료한 사람 중, 완료일로부터 2주 이상 경과된 사람이 대상이다.
취업비자 보유자와 그 가족에게 발행되는 디펜던트 비자(DP, 가족비자) 보유자에 대해서는 비자와는 별도로 입국에 필요한 '입국허가증' 신청 접수를 10일부터 재개한다. 인재개발부는 지난 5월, 입국허가증 신규발행을 중단했으며, 이미 허가증을 취득한 사람에 대해서도 입국 연기를 촉구해왔다.
인재개발부에 의하면,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호텔 등에서 14일간 대기하는 조치(SHN) 기간 중, 정부의 '국가면역등록(NIR)' 사이트에서 본인의 접종기록 갱신을 요청할 수 있다. 해외의 백신 접종증명서 또는 보건부 지정 민간 의료기관에서 받은 혈청검사(항체검사)에서 나온 양성결과를 제시해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백신을 접종 후 항체가 양성으로 나오면, 면역을 획득한 상태로 볼 수 있다.
12세 미만 아이들은 입국 시 백신 접종 규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12~18세 미만 백신 미접종자는 '펜데믹 특별입수경로(PSAR)'로 승인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조건으로 입국을 허용한다. 입국 후 1개월 이내에 1회 접종을 받아야 하며, 이후 1개월 이내에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펜데믹 특별입수경로는 펜데믹 발생 시 의약품을 확보하는 싱가포르 정부 시스템을 말한다.
20일 오후 11시 59분부터 비교적 감염위험이 낮은 8개국에 대해, 입국 후 격리규정을 완화한다. 현재는 정부가 지정한 격리전용 호텔에서 14일간 대기하는 조치(SHN)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이들 8개국에 대해서는 앞으로 자택 및 자기가 준비한 숙박시설에서 대기하는 것을 허용한다.
대상은 호주, 오스트리아,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노르웨이, 한국, 스위스 등 8개국. 대상국 등은 현지 감염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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