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수소 생태계 확장ㆍ핵심기술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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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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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충전소 네트워크 확보ㆍ중국 시스템공장

  • 미국 연료저지 업체 투자ㆍ캐나다 수전해 업체와 MOU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수소경제의 선도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각국의 정부, 글로벌 기업 등과 굵직한 협력으로 전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한편, 스타트업 등과 손을 잡으며 핵심 기술 챙기기에도 한창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독일의 수소연료 충전소 네트워크 'H2 모빌리티'에 투자를 진행한다. H2 모빌리티는 충전소 규모 확대를 위해 글로벌 고객을 찾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기존에 운영 중인 수소연료 충전소는 약 91개. 현대차는 투자자이자 잠재 고객으로 독일 내 수소연료 충전소 확장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로서는 수소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의의를 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넘어 수소 전체 생태계 구축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에이치투(HTWO)'를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에 본격 나섰다. 오는 2030년까지 70만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또한 전세계 정부·지자체, 수소·에너지·물류 관련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글로벌 수소 생태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올해 광저우개발구에 해외 첫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장을 세웠다. 미국에서도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 중 하나로 선정되며 이달 중 실증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천기술 확보에 집중하며, 글로벌 기업과 본격적인 경쟁에도 대비하고 있다. 현대차가 최근 미국 수소연료전지 스타트업 '파자리토 파우더'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서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것도 같은 배경이다. 

파자리토 파우더는 수소연료전지의 백금을 대체할 수 있는 촉매를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수소연료전지는 수소 생산을 위한 전극 촉매제로 백금을 사용한다. 백금은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이 비싸 수소연료전지 비용의 4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대체 촉매 사용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생산 비용의 20%가량을 줄일 수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캐나다의 수전해 시스템 제작 업체인 넥스트하이드로젠과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수전해 시스템 공동 개발 및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고성능·고효율 수전해 시스템으로 수소 생산 가격을 낮추기 위해서다. 

백영순 한국수소및에너지학회 회장은 "수소에너지 확대를 위해 가치사슬 구축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두 가지 모두 이룰 수 있도록 국내 산업계가 집중해야 한국이 수소경제 선도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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