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아픔 품은 진해·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 국가등록문화재 등록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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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정 문화팀 팀장
입력 2021-08-0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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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판교 구 동일정미소(왼쪽)와 진해 옛 태백여인숙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경남)과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충남)이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2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은 지난 1910년에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계획도시다. 일본이 제국주의 열강과의 전쟁을 목적으로 주민들을 강제 이주시킨 아픔을 지닌 공간으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19세기 중반 서구 도시경관의 개념이 도입된 군사도시로, 방사상 거리와 여좌천, 하수관거 등 도시의 뼈대를 이루는 기반시설이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특히 육각집, 중앙동 근대상가주택, 창선동 근대상가주택을 비롯해 현재까지도 군사·행정도시의 생활 모습이 남아 있는 태백여인숙, 황해당인판사, 일광세탁 등 11건의 문화유산은 근대도시경관과 주거 건축사, 생활사 등에서 문화재적 가치가 충분하다. 

서천 판교 근대역사문화공간도 근‧현대기 농촌 지역의 역사적 흐름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1930년 장항선 판교역 철도 개통과 함께 양곡을 비롯한 물자의 수송과 정미, 양곡, 양조산업, 장터가 형성되며 한국 산업화 시대에 번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2008년 철도역이 이전하며 쇠퇴하기 시작했다. 

생활사적 변화의 모습을 알 수 있는 정미소, 양조장, 방앗간, 극장, 구 중대본부 등 근대생활사 요소를 잘 간직한 문화유산 7건은 별도 문화재로서도 가치가 충분하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2건에 대해서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재로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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