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FOMC 시장예상 부합…국내외 금융시장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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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1-07-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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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차관은 29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FOMC 결과가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해 글로벌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연준은 28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현행 제로 금리(기준금리 0.00∼0.25%)를 유지하기로 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관련해서는 경제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에 진전을 이뤘다면서 향후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은 예상보다 높고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일시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 차관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자산 매입 변경의 시점, 속도와 구성 등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다"면서 "테이퍼링 시기는 향후 경제지표 전개에 달려있고 사전에 충분한 가이던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준비하면서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간밤 국제 금융시장은 주가와 금리가 대체로 보합 흐름을 보였다. 

이 차관은 다만 "국내외 델타 변이 확산, 미·중 갈등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테이퍼링 관련 논의가 지속되면서 조기 테이퍼링에 관한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언제든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각 금융기관이 제출한 가계대출 운영계획의 준수 여부 등을 강도 높게 점검하고 필요 시 단호한 시정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늘어나고 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은행과 비은행 간 규제 차익으로 인한 시장 왜곡이 없도록 시장 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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