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베스트샵, 8월 중순부터 아이폰 판다... 갤럭시 판매 가능성도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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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7-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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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 상생 위해 전국 LG베스트샵 중 절반 이하에서 판매 시작

LG베스트샵.[사진=장은영 기자]

LG베스트샵이 8월 중순부터 애플 아이폰을 판매한다.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 30%를 노리는 애플이 판매 채널을 확대함에 따라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한 삼성전자의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28일 동반성장위원회는 최근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하이프라자(LG베스트샵 운영사)와 '통신기기 판매업의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상생협력 방안을 찾기 위한 양측의 논의 끝에 나온 것이다. LG전자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 후 LG베스트샵 내 스마트폰 소매 인력을 활용하기 위해 애플 아이폰 판매를 검토했다. 하지만 이동통신 대리점들이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를 이유로 반발하면서 아이폰 판매를 보류해야만 했다.

협약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은 아이폰을 포함한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하되 중소기업 사업영역 보호와 시장 상황을 고려해 판매를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용자는 빠르면 오는 8월 중순이면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유통점들과 협의 끝에 상생 방안을 찾았다. 400여개의 전국 LG베스트샵 매장 가운데 절반 이하에서 아이폰 판매를 시작한 후 상호 협의를 거쳐 판매 매장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판매 시점은 직원 교육 등을 고려해 8월 중순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LG전자는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모바일 기기만 판매하고 맥, 맥북 등 애플의 컴퓨터 기기는 판매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주력 노트북 제품군인 '그램'과 판매 대상이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 제품 A/S도 제공하지 않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67%), 애플(22%), LG전자(10%)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3% 포인트, 애플의 점유율은 4% 포인트 증가했다.

업계에선 LG전자가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판매를 결정함에 따라 애플이 이용자와 접점을 더 확대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새 아이폰이 출시되는 4분기에만 30%대 점유율을 보였던 애플이 비수기에도 20% 후반의 점유율을 갖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도 국내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한 신규 판매·마케팅 전략을 꺼내 들 가능성이 커졌다. 업계에선 LG전자와 협력해 LG베스트샵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급하는 전략이 주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동반성장위는 보도자료에서 아이폰 대신 타사 스마트폰이라는 표현을 썼다. LG전자 관계자도 "현재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 외에 타사 스마트폰을 판매할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판매하는 스마트폰을 확대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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