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미래를 펼치다"... 노트 대신 폴더블 택한 노태문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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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7-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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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트 특징 '대화면·S펜' 폴더블폰으로 옮겨

  • 전작보다 3배 이상 판매 기대... 폴더블폰 대중화 노린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처]


삼성전자가 폴더블(접히는)폰인 갤럭시Z 시리즈의 대중화를 통해 하반기 플래그십인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공백을 채운다. 출고가를 낮추고 구글과 협력함으로써 이용자에게 '폴더블폰=삼성전자'라는 확고한 인식을 심겠다는 계획이다.

27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신형 폴더블폰인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의 판매목표를 600만~700만대로 정하고 양산에 들어갔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전작인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 플립'의 판매량을 200만대 이상으로 집계한 점을 고려하면 판매목표를 3배 이상 확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도 두 제품이 100만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동통신 3사와 공급 수량에 대한 협의에 들어갔다.

이는 폴더블폰으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려는 판매전략으로 풀이된다. 노트 시리즈는 플래그십급 성능에도 매년 10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삼성전자 IM사업부의 수익 증대에 톡톡히 기여했다.

노트 시리즈는 '패블릿(폰+태블릿)'이라는 특징을 강조하며 대화면과 전자펜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웠다. 갤럭시Z 폴드3는 이러한 차별화 요소를 흡수함으로써 노트 시리즈의 완벽한 대체재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다음 달 11일 열리는 갤럭시 언팩 2011 행사에서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할 것을 공식화하며,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점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은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S펜을 지원하는 등 혁신적인 기능을 품고 있다. 새로 발표할 갤럭시Z 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장점을 결합해 업무·소통·창작을 위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Z 플립의 후속작은 더 유려한 스타일과 견고한 내구성을 함께 갖췄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갤럭시Z 폴드3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2세대 초박막유리(UTG·Ultra Thin Glass)가 적용된다. 접을 수 있을 만큼 유연하면서 S펜과의 마찰을 견딜 수 있을 만큼 견고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토대로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3에 S펜을 적용할 수 있었다.

폴더블폰으로 노트 시리즈를 대체하려는 삼성전자 전략이 성공하면 노트 시리즈는 폴더블폰에 흡수되어 단종될 전망이다. 노 사장은 "노트 시리즈는 이번에 소개하지 않지만, 노트 경험 또한 여러 갤럭시 단말에 지속 확장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시리즈의 지속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전략이 실패하면 내년 하반기에 노트 시리즈가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폴더블폰 성공을 위해 삼성전자는 출고가 인하와 구글과의 협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알려졌다. 두 폴더블폰은 전작보다 가격이 약 40만원 저렴해진다. 갤럭시Z 폴드3는 199만원부터, 갤럭시Z 플립3는 126만원부터 시작한다. 경쟁 제품인 아이폰13(가칭) 시리즈의 상위 모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폴더블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더 많은 앱과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더 풍성한 폴더블 경험을 제공한다. 새 갤럭시Z 시리즈에선 한층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렉스 모드(화면을 90도로 접은 상태)에서 유튜브 영상을 시청하거나, 폴더블폰의 대화면을 통해 구글 미트 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를 하면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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