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호남 불가론 언급한 적 없다” 강력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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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강대웅·송인호 기자
입력 2021-07-2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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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뉴스로 원팀훼손·지역주의는 ‘망국병’ 제지 필요

  •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 자제와 문책 강력히 요구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5일 "호남 불가론'을 언급한 적도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사진=이재명 열린캠프 제공]

여권의 유력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호남 불가론을 언급한 적도 없는데도 이낙연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허위로 이를 호도하는 등 오히려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이들의 언행 제지와 함께 문책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 지사는 24일 심야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이낙연 후보님, 작년 7.30. 대화 기억하십니까? 가짜뉴스로 원팀훼손, 지역주의 조장하는 캠프관계자 제지를 요청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지사는 “지난해 7월 30일 이낙연 후보님께서 당대표 후보로서 경기도청을 찾았을 때의 비공개 환담 자리에서 제가 후보님께 '이 후보님이 대선에서 잘 되시면 좋겠으며 저는 아직 나이도 젊고 도지사 재선 카드도 있다'는 말씀을 드린 것 기억나실 겁니다”라고 그 때를 회상하며 ”당시 후보님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가장 높은 지지를 받던 때인데 제가 후보님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 이유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 때문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는 ”한반도 역사에서 언제나 호남은 혁명과 개혁정신의 본향이자 민주주의의 심장이었지만 애석하게도 5천년 역사에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적이 없었으나 김대중 대통령께서 DJP 연합을 통해 절반의 승리를 했다“라면서 ”그런데 이낙연 후보님은 당시 전국적으로 고르게 압도적 1위였기 때문에 제가 이기는 것 보다 이 후보께서 이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후보님께 한반도 역사 최초의 호남중심 대통합을 이루시고 망국적 지역주의를 끝내 주십사고 말씀 드린 거 기억나시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1년 후 지금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하고 있지만 지금도 후보님의 큰 가치는 변함이 없다”며 “아쉬운 점은 후보님 캠프 관계자들의 극단적 네거티브로 제가 하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 ‘이재명이 인터뷰에서 지역주의 발언을 했다’고 공격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어 “지역주의 조장을 하지 말자면서 되려 망국적 지역주의를 조장하고 있는데  이는 “조용히 하자”고 시끄럽게 고함 치는 꼴과 같다“면서 ”이낙연 후보님께서는 직접 제 말씀을 들으셨고 중앙일보의 제 인터뷰 기사도 보셨을 것입니다. 진실은 오직 하나입니다“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인터뷰한 내용 모습[사진=이재명 페이북 켑처]

이 지사는 글 말미에 ”이낙연 후보님, 저와의 직접 대화 당사자로서 인터뷰 기사와 인터뷰전문을 확인해 보시고 원팀정신을 저버린 채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했다'는 가짜뉴스 퍼트리며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한 캠프관계자를 문책하고 자중시켜 주시기를 바란다“고 재차 촉구하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도 인터뷰 기사, 인터뷰녹취록, 인터뷰 녹음파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시고 과연 이재명이 지역주의 조장발언을 했는지, 이낙연후보캠프가 가짜뉴스로 망국적 지역주의 조장하고 있는지 직접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국민들에게 판단 여부를 넘겼다.

이 지사는 앞서 지난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반도 5000년 역사에서 백제(호남) 이쪽이 주체가 돼서 한반도 전체를 통합한 때가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는데 이낙연 캠프 측은 지난 24일 이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이 ‘호남 불가론’을 의미한다며 비난에 나섰다.

이에 이 지사 열린 캠프는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향한 허위사실 유포와 왜곡 프레임을 씌우려는 이낙연 캠프에 강력 경고한다”며 “이재명 후보는 ‘호남 불가론’을 언급한 바 없다. 도리어 언론인터뷰에서 이낙연 후보를 극찬하며 지역주의 초월의 새 시대가 열리길 기대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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