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위기 강한 현대차, 2분기 영업익 7년 만에 최대... 기저효과 타고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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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7-2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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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액 30조3261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 영업이익률 6.2%

  • 지난해 코로나19 기저효과 및 글로벌 시장 판매 회복

  •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 등 어려운 경영환경 지속 전망

현대자동차가 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일궈내며, 저력을 과시했다. 주요 요인으로 지난해 코로나19 기저 효과와 글로벌 판매 회복세가 꼽힌다. 하지만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등 하반기에도 악재가 이어져 연내 정상화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0조3261억원(자동차 24조674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6518억원), 영업이익 1조886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 30조원 돌파는 사상 처음이며, 영업이익의 경우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최대치다. 수익성도 향상돼 2016년 2분기(7.1%) 이후 가장 높은 6.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확대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2분기 해외 시장에서 83만667대(이하 도매판매 기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73.6%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개별소비세 인상과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20만682대가 팔렸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코로나19로 인한 기저 효과로 수요 회복은 지속될 전망이나, 반도체 공급난,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의 악재도 상존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도 하반기 경영 활동에 부담이다.

현대차는 상반기의 일부 생산 차질을 만회해 위기를 돌파한다. △전사 역량을 동원한 추가 물량 확보 추진 △연간 발주를 통한 선제적 재고 확보 △주요 반도체 업체와의 파트너십 추진 등을 통해서다. 부품 공급 이슈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대체소자 발굴 지속 △부품 현지화율 확대 △공급 업체 다변화 △선행 재고 관리와 같은 선제적인 노력도 지속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도매 판매에 따른 물량 증가 효과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되는 등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의 상반기 실적은 △판매 203만1193대 △매출액 57조7170억원 △영업이익 3조542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 너머로 울산항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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