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 '주가 3%↑' 미국 셀렉타와 공동연구·기술이전 옵션 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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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상 기자
입력 2021-07-2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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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켐바이오가 코스닥 시장에서 강세다.

[그래픽=홍승완 기자]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레고켐바이오는 오후 12시 51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3.00%(1700원) 오른 5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가격 기준 시가총액은 1조4156억원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38위다. 외국인소진율은 7.99%, 주가순자산배수(PBR)는 14.29배, 동일업종 PER은 13.58배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 셀렉타 바이오사이언스 (Cellectar Biosciences, 이하 ‘셀렉타’)와 PDC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옵션계약 (Collaboration & Option 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셀렉타는 고유 PLE (인지질 에테르, Phospholipid Ether) 약물전달 플랫폼기술을 활용한 PDC (Phospholipid Drug Conjugates, 인지질-약물 결합체) 항암제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이미 혈액암 및 고형암을 포함한 다양한 암종에 대해 임상단계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이다.

한편, 암세포의 빠른 성장에 필수 요소인 PLE는 항체 대비 향상된 암세포 특이적 약물전달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고, 정상세포로의 전달은 매우 낮아 향후 약물에 의한 부작용도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을 통해 양사는 셀렉타의 PLE원천기술과 레고켐바이오 고유의 ADC링커-톡신 플랫폼기술을 활용해 PDC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공동연구개발을 통해 후보물질이 도출되면 셀렉타는 글로벌 개발 권한 및 상용화에 대한 기술이전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계약의 상세한 조건은 합의에 따라 옵션행사 전 비공개로 유지된다.

제임스 카루소(James Caruso) 셀렉타 대표는 “레고켐바이오의 ADC 링커-톡신 플랫폼 기술의 장점과 셀렉타의 고유한 암특이적 약물전달 PLE 기술간의 결합을 통해 더 차별화된 PDC항암제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이사는 “당사는 항체 외의 새로운 약물전달 플랫폼기술에 ADC 기술을 접목하는 ‘Beyond ADC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며 “세계 최초로 PDC를 개발해 선도하고 있는 셀렉타와 신속하게 후보물질을 도출하여 이 분야 선두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1600억원 제3자배정 전환우선주 발행 결정을 공시한 레고켐바이오에 대해 자금조달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제3자 배정에는 쿼드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데일리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바이오 벤처펀드들이 참여했다”면서 “조달된 자금은 하반기 설립 예정인 미국 보스턴 자회사서 진행될 자체 ADC임상과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가속화를 위한 항체 라이센싱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조달로 후보물질 단계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하고 기존 항체 보유 회사와의 수익배분 모델을 통한 물질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전략에서 공격적인 자체 글로벌 임상 파이프라인 구축과 항체 기술도입 등 파이프라인 가치제고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연초 공개한 비전2030 전략에서 매년 1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자체 임상 개발할 예정이며 임상 단계에서의 기술 이전을 통한 기술이전 규모 확대가 가능하다”며 “이미 임상개발을 담당할 미국 자회사 설립이 마무리 단계에 있는 만큼 오는 2022년부터 자체 임상개시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업종 내 톱픽을 유지한다”면서 “중국 HER2 ADC 임상1a상 중간 결과 발표와 기술이전 파이프라인들의 글로벌 임상 개시로 국내 바이오텍 중 가장 돋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자금조달을 통한 2022년 이후 자체 ADC 임상 개시에 따른 파이프라인 가치 추가 상향까지 감안한다면 글로벌 ADC 선두업체인 시애틀제네틱스를 따라잡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일 1600억원 규모의 임상·연구개발비 등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발행되는 신주 301만3180주의 전환우선주는 보통주로 1대1로 전환된다. 전환청구기간은 2022년 8월 23일부터 2026년 8월 2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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