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人] 윤정하 잼페이스 대표 “MZ세대 원픽 뷰티앱 선정 비결요?"··"고객들 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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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 기자
입력 2021-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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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뷰티 앱으로 65억 투자유치

  • 누적 가입자 수 100만명 돌파

  • 베트남 진출 2개월만에 20만 이용자 확보

윤정하 잼페이스 대표. [사진=작당모의]


독자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무기로 국내 100만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뷰티 플랫폼이 있다. 국내 최초 동영상 중심 뷰티 플랫폼 ‘잼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잼페이스는 MZ세대를 겨냥해 유튜브 메이크업 동영상을 한데 모은 모바일 앱이다. 단순히 영상만 모은 게 아니라 ‘AI 객체 인식 기술’로 개별 사용자에게 맞는 메이크업 동영상을 추천한다. 그 결과, 2019년 6월 서비스 발매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 약 100만 건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첫 서비스를 시작한 베트남에서도 출시 두 달 만에 2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만난 윤정하 잼페이스 대표는 고객 중심 사고가 오늘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했다. 그는 “고객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1등 뷰티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잼페이스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잼페이스를 운영하는 스타트업 ‘작당모의’를 창업하기 전에는 카카오에서 헤어샵 온·오프라인 연계(O2O) 서비스인 '카카오헤어샵' 총괄을 맡아 기획·론칭을 진행했다. 당시 서비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텍스트가 아닌 영상으로 메이크업과 화장품 정보를 제공하는 뷰티 앱 시장이 비어 있다는 것을 파악하게 됐다. 이에 고민 없이 창업을 결심했고, 준비했던 카카오 헤어샵 서비스가 안정화한 후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지금의 회사를 설립했다. 카카오 출신 멤버부터 넷마블 출신 엔지니어, 아모레퍼시픽 출신 콘텐츠 디렉터까지 뷰티 플랫폼을 운영하기에 가장 좋은 멤버들로 구성해 잼페이스의 성공 신화를 쓰고 있다.”

잼페이스가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선보이는 '타임점프' 기능. [사진=작당모의]


- 잼페이스 알고리즘만의 차별점은.
“젬페이스는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유튜브에 업로드 돼있는 수많은 콘텐츠 중 나에게 딱 필요한 메이크업 영상을 골라 보여준다는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속 쌍꺼풀에 건성 피부라면 속 쌍꺼풀과 건성 피부에 맞춘 메이크업 영상만을 골라 제공한다. 타임점프 기능을 통해 평균 재생시간 10분 정도의 뷰티 영상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과 메이크업 부분만 끊어 보거나 유튜버가 사용한 제품 목록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이용자는 짧은 시간에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 수익구조는 어떻게 되나.
“현재까지는 유저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어 올해 하반기나 내년 초에는 광고와 커머스 기능을 넣을 예정이다. 향후 커머스(앱에서 직접 제품을 살 수 있는 서비스) 기능이 추가되면 구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유튜버들에게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앱을 운영할 예정이다.”
 

잼페이스 대표 캐릭터인 '잼마' [사진=작당모의]


- 최근 뷰티 앱 분야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기 비결은.
“잼페이스는 출시된 지 막 2년이 지난 서비스지만 국내에서 100만 고객을 확보하고, 올해 첫 해외 진출한 베트남에서는 출시 두 달 만에 20만 정도의 고객을 확보했다. MZ세대의 취향과 소비 성향에 부합하는 서비스 기획에 집중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모든 답은 고객에 있다. 차별화한 기술력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력이 고객의 니즈를 담지 못하면 결국 외면받는다. 잼페이스 역시 처음에는 기술에 초점을 맞춘 일에만 몰두해 왔다. 그러다 하루는 한 10대 이용자가 자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잼마, 오늘은 친구랑 싸워서 너무 우울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뷰티 앱인 우리에게 왜 이런 질문을 보냈을까 고민해보니, 그만큼 잼페이스를 생활의 일부로 생각한 듯했다. 그 뒤로는 기술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대표 캐릭터인 ‘잼마’와 ‘써니’도 만들고, 이용자들의 메이크업 고민을 위한 클래스도 따로 마련했다.”
 
- 해외 진출은 어느정도 진행되고 있나.
“지난 4월 베트남에 첫 해외서비스를 출시했다. 베트남 화장품 시장은 레드오션인 한국 시장과 달리 매년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현지에서의 한국 화장품 인기와 위상도 다른 나라보다 높다. 그간 베트남이 수입해온 화장품 중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 한국 화장품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첫 해외 진출국으로 베트남을 선정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예상대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별한 홍보를 하지 않았음에도 페이스북과 현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고 20만명 가까운 이용자가 모였다.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들었는데 우린 타이밍과 운이 모두 좋았다.”
 
- 앞으로의 계획은.
“창업할 때부터 한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1등 뷰티 플랫폼을 목표로 잡고 시작했다. 코로나19라는 열악한 상황에 부닥쳐 있지만 비대면 서비스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 성공적으로 안착한 베트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혀 추후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를 중심으로 플랫폼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뷰티산업은 사람들이 예뻐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즐거움을 본질적으로 내포하는 산업이라고 생각한다. 잼페이스도 많은 사람에게 그런 설렘과 기대감을 주는 앱으로 인식되고 싶다.”

-여성 CEO로서 한마디.
“소비자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에 집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많은 창업자가 찾아와 의견을 구한다. 대부분 아이디어는 좋은데, 진전이 어렵다. 사업 초기부터 엄청난 자금을 들여 판을 키우려고 하기보단 주변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찾았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많은 창업자가 창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앱을 만들고 싶어 한다. 시대 흐름으로는 앱 개발이 필수라는 점은 공감한다. 하지만 무작정 앱을 만들기보다 자신이 기획한 사업을 검증하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소비자 요구에 맞춰 꾸준히 서비스를 보강하고 있다. 결국 모든 답은 소비자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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