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뭐할까] 'KLPGA 신생 대회' 에버콜라겐, 초대 여왕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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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입력 2021-07-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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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 18일 레이크우드서 우승자 가려

  • 선두는 지한솔·전예성·현세린

  • 누가 초대 여왕에 등극할까

순위표 맨 윗줄을 삼등분한 지한솔, 전예성, 현세린(왼쪽부터)[사진=KLPGA 제공]


초대 여왕의 대관식이 이번 주 일요일(18일) 개최된다. 여왕의 머리에는 왕관이 씌워진다.

2021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생 대회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상금 8억원·우승 상금 1억4400만원) 최종 4라운드 경기가 18일 경기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골프장 산길·숲길 코스(파72·6539야드)에서 열린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순연의 연속이었다. 무더위와 낙뢰가 대회장을 멈추게 했다. 선수들은 늦은 밤 숙소로 갔고, 이른 새벽 골프장에 도착했다.

1라운드 결과 순위표 맨 윗줄을 양분했던 선수는 이승연(23)과 박지영(25)이다. 이승연은 버디 8개, 보기 1개, 박지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를 때렸다.

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선수들은 둘째 날 잔여 경기를 치렀다. 이승연과 박지영은 선두를 유지했다.

언더파가 수두룩했다. 출전 선수(120명) 중 70%(84명)가 언더파 점수를 적어냈다.

이는 올 시즌 1라운드 최다 언더파로 기록됐다. 종전 최다인 71명(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을 13명이나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해 이 대회장에서 치러진 제42회 KLPGA 챔피언십(1라운드 언더파 37명)에 비하면 47명이나 많은 수다.

2라운드가 시작됐다. 경기 중이던 선수들이 코스를 벗어났다. 또다시 낙뢰가 예보됐기 때문이다. 그사이 지난해 신인왕 포인트 2위였던 현세린(20)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일몰 직전 마지막 홀(9번 홀)을 남기고 중간 합계 10언더파로 순위표 맨 윗줄을 차지했다.

이승연과 박지영은 9언더파로 현세린에게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셋째 날 아침 또다시 2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렀다. 잔여 경기 결과 김세은(23)이 4계단 뛰어올라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만 6타를 줄여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했다.

현세린은 천하를 하룻밤 사이에 내놓고 말았다. 10언더파로 박지영과 2위에 위치했다. 이승연은 9언더파 공동 4위로 밀려났다.

3라운드가 시작됐다. 경기가 거듭될수록 전날 밤 순위표 윗줄에 있던 선수들이 사라지고, 새로운 이름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지한솔(25)이 통산 3승을 노리기 위해 순위표 맨 윗줄을 꿰찼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전날 밤 14위에서 선두로 13계단 뛰어올랐다.

지한솔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성적을 떠나서 원하던 플레이를 해서 기분이 좋다. 오랜만에 또 우승 기회가 찾아왔다. 흐름을 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우승 기회를 꼭 잡고 싶다"고 말했다.

지한솔보다 더 높이 뛰어 순위표 맨 윗줄에 안착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전예성(20)이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묶어 8언더파 64타,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했다.

전예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 있게 치자고 다짐했다. 그랬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오늘처럼 소극적인 플레이가 아닌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페어웨이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세은에게 천하를 내놓았던 현세린이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낚아 4언더파 68타를 때렸다. 사흘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지한솔, 전예성과 함께 순위표 맨 윗줄을 삼등분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세린은 "보기가 없어서 기분이 좋다. 만족한다"며 "지난해 이곳에서 열렸던 대회(제42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내일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세 명의 선수는 초대 우승자가 될 꿈을 꾸고 있지만, 안심하기엔 이르다. 바로, 우승컵에 목마른 이다연(24)이 추격하기 때문이다.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스코어 카드에 적어낸 그는 사흘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선두 그룹과 1타 차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다연은 "아이언 샷이 지난 라운드보다 잘 됐다. 더위에 익숙해졌다"며 "상위 조로 나갈 것 같은데 재밌게 플레이하고 싶다. 처음 우승한 대회(팬텀 클래식 with YTN)에서 망토를 입었는데 이번 망토도 잘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공동 4위에는 첫날부터 우승을 노리던 이승연과 박지영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또 한 명이 있다. 바로 허다빈(23·13언더파 203타)이다. 이 대회가 102번째 출전인 그는 아직 우승이 없다.

생애 첫 우승을 노리는 박주영(31)은 34계단 뛰어올라 공동 8위(12언더파 204타)에 안착했다. 이날만 보기 없이 버디 8개를 잡아냈다.

그가 만약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235개 대회 출전만이다. 그간 준우승 3회에 그친 바 있다.

공동 12위에는 최혜진(22)의 이름이 내걸렸다. 그는 이날 전반 9홀에서 모두 파를, 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기록했다. 사흘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와는 3타 차다.

최혜진은 지난해 최종전(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이 대회까지 8개월 동안 무관에 그치고 있다.

그러한 그가 이 대회에서 '부활' 할지가 관심사다.

'부활'을 꿈꾸는 선수는 한 명 더 있다. 바로 임희정(21·10언더파 206타 공동 15위)이다. 그의 마지막 우승은 2019년 10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다.

그가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1년 8개월 만에 거두는 투어 통산 4승이다.

롯데 오픈에서 올해 첫승을 거둔 장하나(29)가 임희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0언더파 206타 공동 15위에서다. 선두와는 4타 차인 상황이다.

올해 6승을 거둔 '대세' 박민지(23)는 잠시 쉬어가는 모양새다. 그는 이날 1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 공동 33위로 13계단 추락했다. 선두와는 7타 차이다.

박현경(21)은 박민지보다 아래인 공동 36위에 위치해 있다. 그는 이날 3타를 줄여 6언더파 210타를 쌓았다.

출전한 120명 중 현재까지 첫날 2명(성유진, 서연정), 둘째 날 8명(황율린, 권서연, 유효주, 양호정, 이채은2, 인주연, 최민경, 김지현)이 기권을 선언했다.

마지막 날 출전하는 선수는 총 70명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순위 대는 1위부터 15위까지다. 점수로 따지면 단 4점 차다. 물론 7승을 향해 달리는 박민지가 7타 차를 극복하고 또다시 우승컵을 거머쥘 수도 있다.

초대 여왕에 오르는 선수는 왕관을 쓰고, 여왕의 지팡이를 들고, 망토를 두르고 거대한 왕좌에 앉는다.

일요일 오후 누가 여왕에 등극할지 함께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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