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필리핀, 수도권 등 외출제한 연장... 31일까지

[퇴근러쉬 시간대에 버스를 타는 시민들 =1일, 메트로 마닐라 마카티시 (사진=NNA)]


필리핀 정부는 15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메트로 마닐라와 주변 4개주에서 적용되고 있는 외출·이동제한 조치 실시시기를 추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실시시기가 31일까지로 연장된다. 필리핀에서 감염자 수는 최근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전파력이 강한 변이주를 대비한 조치다. 한편, 메트로 마닐라에서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추가로 실시해 왔던 행동제한 조치를 폐지하는 등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움직임도 시작됐다.

메트로 마닐라와 주변의 카비테주, 라구나주, 리살주, 불라칸주는 총 4단계로 구성된 외출·이동제한 조치 중 세 번째로 강화된 조치가 그대로 31일까지 유지된다. 방역수칙을 잘 수립한다면 대부분의 기업활동은 허용되나, 바나 콘서트 홀, 영화관 영업 등은 불허되는 등 시민생활에는 큰 불편함이 있다.

정부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일부 제한' 또는 '고도의 제한'과 같이 제한조치를 세분화해 추가했다.

16일부터는 메트로 마닐라, 리살주, 불라칸주에서 '일부 제한' 조치를 없앤다. '일부 제한'과 일반적인 세 번째 강화조치 간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예를 들어 음식점내 취식이 허용되는 것은 좌석 수의 40~50%까지. 카비테주는 '고도의 제한'을 없애고 메트로 마닐라 등과 같은 조치가 적용된다.

'고도의 제한'이 실시되는 지역에서는 실외 스포츠 시설의 영업과 전시회 개최가 허용되지 않으며, 음식점 내 취식도 좌석 수의 20%로 제한된다. 자동차 제조 공장이 많은 라구나주는 '고도의 제한' 조치가 계속 적용된다.

전국의 감염자 수는 남부 다바오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10만명당 이환자(罹患者) 수는 6월 27~7월 10일 하루 평균 4.88명으로, 그 전 2주간의 5.42명에서 감소됐다. 감염억제의 기준인 7명을 밑돌고 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5.01명에서 감소된 4.70명으로, 전국 평균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감염자는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루 기준 감염자 수는 약 5000명선으로 감염자가 급증한 3월의 이전보다 많은 수준. 전파력이 기존보다 강한 변이 바이러스 인도형(델타주) 국내유입에 대해서도 높은 경계를 하고 있으며, 정부는 델타주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서남아시아와 중동 등 총 7개국과 인도네시아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외출·이동제한 조치 완화가 실현되기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보건부와 국가경제개발청(NEDA)은 연말까지 현행조치가 연장되는데 대해서는 부정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실시될지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가령 메트로 마닐라의 제한조치가 가장 완화된 단계로 하향된다고 해도, 바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의 활동은 계속 허용되지 않을 전망이다. 본격적인 경제회복은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획득으로, 제한조치가 완벽하게 해제된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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