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 재확산' 속 기준금리 동결…"인상해야" 소수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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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1-07-1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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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동결 배경에 '코로나19 불확실성' 언급…고승범 금통위원 인상 의견 제시

  • "올해 GDP 성장률 4% 수준 유지…소비자물가 상승률 2%, 5월 전망 상회"

[사진=한국은행]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다음 통화정책 결정 시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0.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경제 회복과 물가 상승 등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커지고는 있으나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4차 대유행 등 코로나19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것이 금통위 판단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명의 금통위원들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이번 금리동결은 만장일치가 아닌 다수 의견을 통해 결정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고승범 위원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번 기준금리 유지 결정에 따라 역대 최저 수준인 현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8월, 10월, 11월과 올해 1월, 2월, 4월, 5월에 이어 9번째 '동결'을 맞게 됐다. 시기 상으로는 작년 5월 이후 15개월째다.

금통위는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공개한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 있는 상황에서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코로나19 전개 상황,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금통위원들은 최근 세계경제가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 및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세가 강화됐다면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하락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향후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역시 코로나19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급, 각국 정책 대응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국내경제 역시 수출과 설비투자 호조, 여기에 민간소비가 회복되고 있고 고용 상황 역시 개선세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민간소비의 경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시적으로 주춤하다 추경 집행을 통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올해 GDP 성장률 역시 지난 5월 전망한 4%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금통위 판단이다.

한편 물가와 관련해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월 전망 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초중반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의 경우 1%대 중반으로 점차 상향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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