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프링 레볼루션 레스토랑 매장 내 모습 =10일, 도쿄 토시마(豊島)구 (사진=NNA)]
일본 도쿄 이케부쿠로(東京 池袋)에 지난달, 일본에 체류하는 미얀마인들이 자원봉사로 운영하는 미얀마 음식점 '스프링 레볼루션 레스토랑(Spring Revolution Restaurant)'이 오픈했다. 이 레스토랑은 쿠데타 이후 신음하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부흥, 그리고 고통을 겪고 있는 미얀마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설됐다. 이익금은 전액 기부금으로 쓰일 예정.
이 레스토랑은 개업목적에 대해 홈페이지에, "2월 이후 미얀마는 군부 독재자가 일으킨 쿠데타로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다. 군부는 정권탈취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시위활동을 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잔혹한 탄압으로 일관해왔다"면서, "미얀마 시민들이 시위활동과 군부에 항의하는 시민불복종운동(CDM)을 실시하는 동안, 피난민과 피해자는 계속 늘어났으며, 장기간 생업에 종사하지 못해 수입이 감소, 시민들은 생계를 비롯해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얀마에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는 시민들을 돕고 싶다는 열의로, 일본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힘을 합쳐 이 레스토랑을 개설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일 미얀마인 레씨에 의하면, 레스토랑 개업자금은 모두의 개인저축을 십시일반 모았으며, 내부 인테리어도 모두가 함께 꾸몄다. 고객층은 일본인과 미얀마인이 5:5 정도. 지난달에는 레스토랑 이익금과 모금을 합쳐 총 90만엔을 기부할 수 있었다고 한다.
레씨는 "레스토랑에 오셔서, 조금이라도 미얀마에 대해 알게되셨으면 좋겠다"라면서도, "일본정부가 미얀마 민주파가 설립한 '거국일치정부(NUG)'를 정식 정부로 승인하기를 바란다. 일본사람들도 정부에 이와 같이 촉구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호소했다.
당면 과제는 매장 운영체제의 안정화 방안이라고 한다. 현재 종업원은 IT관련기업 회사원부터 학생에 이르기까지 20~30대 젊은층이 중심. 전원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근무시간 조정이 쉽지않다. 앞으로 매장의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유상 아르바이트 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레스토랑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월요일은 정기휴일이다. 점심식사는 뷔폐형식(세금포함 1000엔)의 미얀마 요리가 제공된다. 좌석 수는 약 40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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