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의 NBL (사진=LG화학 제공)]
LG화학이 의료용 장갑 등의 소재가 되는 니트릴부타디엔라텍스(NBL)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 말레이시아의 생산거점 증강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우선 국내 여수공장의 생산능력을 연 17만톤에서 28만톤으로 증강한다. 이 공장은 이미 지난해부터 생산라인 증설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닝보(寧波)시에 있는 기존공장에 연간생산 10만톤 규모의 NBL 생산거점을 신설, 최근 본격가동을 개시했다. 중국시장 수요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투자를 통해 연간생산능력 11만톤 규모의 설비증강에 나설 계획.
말레이시아에서도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나스 산하 페트로나스 케미칼즈 그룹(PCG)과 합작으로 연간생산능력 24만톤 규모의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신규공장 가동을 통해 거대시장에서 공급확대에 나선다. NBL이 사용되는 니트릴 장갑의 글로벌 생산량 중 70%가 말레이시아에서 제조되고 있다.
■ 2024년에는 수요 2배 증가
NBL은 부타디엔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의료나 가정용 니트릴 장갑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니트릴 장갑은 기존 천연고무 장갑보다 강도와 내구성이 우수해 코로나 사태 속에서 세계적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고무장갑생산자협회(MARGMA)에 의하면, 니트릴 장갑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4년에 4109억장으로, 2020년(2064억장) 대비 2배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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