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인·야후재팬 통합 'Z홀딩스', 2천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
  • "일본 인터넷업계 최초... 환경 문제 해결 프로젝트에 사용"
  • 네이버 올해 8억 달러 규모 ESG 채권 발행, 국내 최대 규모
  • 카카오, 친환경 데이터센터 건립... SKT와 공동 펀드 조성
  • 게임업계도 ESG 조직 신설... "급성장 이후 사회적 역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IT·게임업계가 녹색채권을 발행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조직을 잇따라 신설하고 있다. 오는 2030년 ESG 관련 공시 의무화를 앞둔 선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IT·게임업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ESG 경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IT업계에 따르면 라인과 야후재팬을 산하에 둔 일본의 Z홀딩스는 이달 중 약 2000억원(200억엔)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Z홀딩스는 “인터넷업계에서 녹색 채권을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에너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고 운영하는 데 이 자금을 쓰겠다고 설명했다. 야후재팬은 2023년까지 사업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모두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3월 5억 달러(약 5700억원), 5월에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카본 네거티브’에 나선다. 2030년까지 데이터센터, 사옥 등에서 사용되는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2040년까지 100%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완공되는 제2사옥은 지열과 태양광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고 2023년 완공 예정인 두 번째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는 친환경 외기 냉방시스템을 도입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는 올해 초 ESG 조직을 설립했고, 지난 5월 ESG 경영 목표와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건립 중이며, 환경영향 저감을 위한 다양한 사내 캠페인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3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섞은 SK텔레콤과 ESG 펀드를 함께 조성해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의 ESG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게임업계도 ESG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엔씨소프트, 펄어비스가 관련 조직을 설립했고, 넷마블과 게임빌·컴투스도 이에 동참할 계획이다. 

IT·게임업계가 앞다퉈 ESG에 관심을 두는 건 ESG 관련 공시 의무화와 연관이 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대기업은 2025년, 나머지 상장사는 2030년부터 ESG 공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기업공시제도 개선안을 발표했다. 네이버, 카카오와 주요 게임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한 만큼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받고 있어, 이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기업이 이전처럼 이익 창출에만 집중해선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한 시대가 왔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용희 오픈루트 전문위원은 “그동안 기업의 사명이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증대해야 하는 미션을 가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지속가능한 경영, 생존을 위해선 사회적 발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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