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홍콩 행정장관실 홈페이지]
홍콩 정부는 6일, 행정장관과 입법회(의회) 의원 입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후보자 자격 심사위원회' 멤버를 발표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의 임명에 따라 이날부로 취임했다.
위원회는 존 리(李家超) 정무장관이 주석(위원장)을 맡게 되며, 정부와 민간에서 각각 3명의 위원이 참여해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정부위원은 ◇에릭 창(曾國衛) 정치체제·내륙사무장관(장관) ◇캐스퍼 추이(徐英偉) 민정사무장관 ◇크리스 탕(鄧炳强) 보안장관 등 3명.
민간위원으로는 ◇홍콩 반환 후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엘시 렁(梁愛詩) ◇반환 후 초대 입법회 주석을 지낸 리타 판 (范徐麗泰) ◇홍콩중문대 학장을 지낸 로랜스 라우(劉遵義) 등 3명이 선정됐다. 모두 중국 중앙정부와 양호한 관계에 있는 인물들이다. 캐리 람 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이들에 대해, "국가에 충실하며, 홍콩에 대한 책임감이 강한"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동 위원회는 5월 말에 실시된 선거제도개정 관련조례에 따라 신설됐다. 행정장관과 입법회 의원, 그리고 행정장관과 일부 입법회 의원의 선출권을 가진 선거위원회 위원의 각 후보자들에 대해, 선거 입후보 자격을 사전에 심사하는 기관이다.
다만 실제 심사는 홍콩국가안전유지법에 따라 지난해 설치된 '국가안전유지위원회'가, 후보자가 홍콩기본법 수호의무와 홍콩특별행정구에 대한 충성의무에 관한 법령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 후보자가 부적격자로 판단할 경우 자격심사위에 의견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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